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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조작’ 드루킹, 검찰에 협상시도…“수사 폭 줄여주면 김경수 관련 진술할 것”

‘댓글조작’ 드루킹, 검찰에 협상시도…“수사 폭 줄여주면 김경수 관련 진술할 것”

기사승인 2018. 05. 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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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네이버 댓글조작' 드루킹 첫 재판…드디어 입 연다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드루킹’ 김모씨가 지난 2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게재된 기사에 추천수를 높여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을 받는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씨(49)가 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수사당국과 협상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자신의 두 번째 공판기일이 열리기 전인 지난 14일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면담을 요청했다.

김씨는 담당 검사에게 김 전 의원의 연루 의혹과 관련한 진술을 하는 대신 댓글 여론조작 수사의 폭을 줄여달라고 요구했다. 또 그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에 대한 처벌을 하지 말고, 자신도 석방해달라고도 요구했다.

담당 검사가 난색을 보이자 김씨는 “(김 전 의원과의 관계를) 경찰과 언론에 알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자신의 혐의 사실과 관련한 김 전 의원의 연관성에 대해 말하겠다는 취지로 여겨진다.

한편 김씨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한 언론에 탄원서란 이름의 옥중편지를 보냈다. 그는 “다른 피고인의 조사 시 모르는 검사가 들어와 ‘김경수와 관련된 진술은 빼라’고 지시했다고 들었다”며 “경찰은 믿을 수 없고 검찰은 수사를 축소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김 전 의원이 매크로 댓글 작업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보고도 받았다”며 “김 전 의원에게 속았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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