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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금융위 경영개선권고 조치… KDB생명과 엇갈린 ‘희비’

MG손보, 금융위 경영개선권고 조치… KDB생명과 엇갈린 ‘희비’

기사승인 2018. 05. 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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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자본건정성 문제를 지적받았던 KDB생명보험과 MG손해보험의 희비(喜悲)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MG손보가 자본확충이 시급하다는 이유로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은 것이다. 반면, 그간 적자에 시달려온 KDB생명은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경영정상화 신호탄을 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18일 오후 2시 정례회의를 통해 MG손보에 대해 적기시정조치(경영개선권고) 안건을 의결했다. MG손보가 지난 1월 말 기준 90%대 지급여력(RBC)비율을 기록하며 저조한 자본건정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경영개선권고를 받으면 회사는 2개월 내에 자본확충 등의 계획을 담은 경영개선계획서를 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자본건정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RBC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지면, 경영실태평가 등을 실시한 후 경영개선 권고 조치에 나선다.

이번 금융당국의 경영개선권고로 인수·합병(M&A)시장에서도 MG손보의 경쟁력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M&A시장에 매물로 나온 보험사가 많은 데다가,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유상증자 등의 추가 자본확충을 단행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MG손보는 지난해 수차례에 걸쳐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유상증자 참여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MG손보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의 최근 조사결과, RBC비율 4등급이 나오면서 당국의 경영개선권고를 받았으나, (자본) 유동성 비율에선 1등급이 나온 만큼 보험계약자들에게 피해가 가지않는다”며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자본확충 결정 여부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그간 이어진 적자로 자본건정성에 대한 지적을 받아온 KDB생명은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KDB생명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35억원이다. 전년 동기 226억원의 적자를 봤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개선된 셈이다.

최근 RBC비율도 전년보다 대폭 안정됐다. KDB생명의 RBC비율은 올 1분기 15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108.5%)보다 4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또 2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지난 15일 확정되면서, 자본확충도 순조롭게 이뤄졌다. KDB생명 측은 이에 대해 “올 상반기 내로 KDB생명타워의 우선매수권이 매각되면 RBC비율이 200%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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