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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M 합병하는 카카오...증권가 “단기 영향보다 중장기적 효과 기대”

카카오M 합병하는 카카오...증권가 “단기 영향보다 중장기적 효과 기대”

기사승인 2018. 05. 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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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시너지 확대를 위해 카카오M을 흡수합병한다. 추후 음악 및 영상 부문은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기업가치에 미치는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시너지 효과와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1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M을 흡수합병하며 합병후 카카오M의 음악 및 영상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다고 전일 밝혔다. 카카오는 합병목적으로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의 전문성을 제고,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카카오는 오는 7월 5일 주주총회를 개최, 합병에 대한 최종 승인을 거친 뒤 9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에 대해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플랫폼은 플랫폼 대로, 콘텐츠는 콘텐츠 대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취지”라며 “카카오톡과 멜론의 강한 결합으로 음악소비의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내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여민수 공동대표도 “카카오 3.0의 중요 아젠다는 글로벌”이라며 “카카오재팬이 웹툰과 웹소설로 일본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신설되는 콘텐츠 법인은 음악과 영상 분야의 글로벌 시장에서 굵직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카카오M은 현재 카카오의 연결자회사로 지난 2016년 3월 카카오에 인수됐다. 작년 10월 카카오M의 멜론·음악·영상 등 핵심 사업부문을 기업 내 기업(CIC)으로 조직개편한데 이어 올해 3월 사명을 로엔엔터테인먼트에서 카카오M으로 변경하는 등 카카오는 그간 카카오M과의 조직재정비를 위한 절차들을 차근히 밟아온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단기적인 효과보다는 중장기적인 효과에 주목했다. 이미 카카오 기업가치에 카카오M의 지분가치는 반영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이번 합병으로 인한 기업가치 변화는 없다고 판단한다”며 “이미 카카오의 연결 실적으로 카카오M의 수익이 반영되고 있었고, 기존 사업별 평가가치 합산(SOTP) 밸류에이션 상에도 카카오M의 지분가치는 반영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 관점에서는 분명히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통합 플랫폼이 구축되고 별도의 콘텐츠 제작 법인을 통해 콘텐츠 수급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또한 멜론의 개인 사용자 중심의 음악추천과 카카오톡 플랫폼의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될 경우 인공지능 스피커와 음원 사업에서 시장 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어 긍정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합병으로 단기적인 펀더멘털의 변화는 제한적이나 장기적 관점에서 현금 활용의 가용성이 증가하고, 카카오와 멜론과의 시너지가 증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 전체의 기업 가치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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