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미성년자 모델 성추행’…경찰, 유튜버 양예원 이어 수사 착수 전망

/송의주 기자 songuijoo@

유명 유튜버 양예원씨가 과거 피팅모델로 사진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성추행과 협박을 당하고 신체 노출 사진이 유포됐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다른 유사 범죄 혐의점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미성년자 모델 유예림양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모델 촬영(을) 빌미(로 한) 성추행 사건의 다른 피해자”라며 “이번에 올라온 (문제가 된) 합정 스튜디오가 아닌, 합정의 다른 스튜디오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호소했다.

유양은 일반 스튜디오처럼 사진회나 포트폴리오 모델을 구한다는 문자를 받고 해당 스튜디오를 찾아갔으나 처음 얘기와 달리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어야 했고, 성희롱이나 성추해엥 해당하는 일이 있었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 유양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며 “고소 의사가 있는지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만큼 직접적인 고소 의사가 없어도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직접 수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유 양 사건은 발생 장소의 관할 경찰서인 서울 마포경찰서가 현재 양씨 등의 사건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만큼 서울지방경찰청 산하 다른 관련 수사대가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날 양씨와 그의 동료 이소윤씨는 각자 페이스북에 3년 전 피팅모델로 촬영하던 중 스튜디오 관계자와 사진가들로부터 성추행과 협박을 당했다는 글을 올리고 마포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이날 양씨와 이씨를 조사했으며 곧 피고소인인 스튜디오 관계자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