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내달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러시아 타스통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아르헨티나 언론 ‘클라린’과의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좋은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회담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북미 양측이 서로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고 상호 존중하는 회담을 준비할 수 있다면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좋은 전망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핵 문제를 비롯한 모든 문제가 정치·외교적 수단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반도의 핵 문제는 지역 안보 문제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며 한반도 평화 정책은 동북아시아의 평화 정착으로 이어지는 문제이기 때문에 다자간 협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개월 사이에 일어난 성공적인 남북한 간 협상과 판문점 선언 등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남북한 간의 약속 이행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