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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환경기준 강화 덕보는 태국기업들…가죽업계 주도권 넘어가나

중국 환경기준 강화 덕보는 태국기업들…가죽업계 주도권 넘어가나

기사승인 2018. 05. 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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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국제노동기구(ILO) 아시아태평양지역 플리커 공식 계정(https://www.flickr.com/photos/iloasiapacific)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반대급부로 태국 기업들이 가죽산업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19일 태국의 가방·신발 등 가죽제품 제조기업들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며 중국의 강도 높은 환경 규제로 중국 생산업체들이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 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방콕 근교 사뭇쁘라칸 소재 천연가죽 가공 업체인 CPL의 수왓차이 웡차로엔신 회장은 “빠르면 이달 안에 생산량 증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CPL은 공장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379만달러(약 41억원)을 투자했다. 

수왓차이 회장은 “소가죽·돼지가죽 공장 증축을 완료하면 생산량이 40% 증가할 전망”이라며 “가공가죽 면적은 매달 325000㎡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CPL은 현재 나이키·아디다스·라코스테 등 해외 유명 의류업체에 가공가죽을 납품하고 있다. 그는 “향후 돼지가죽 가공 생산량을 늘려 호주의 유명 신발업체와도 거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용 가죽제품 제조업체 인터하이드도 1400만달러(약 151억5000만원)를 투자해 지난달 공장을 건립했다. 인터하이드는 현재 연간 100만개 가량의 가죽제품을 내년 초 400만개로 늘려 생산하기 위해 생산량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가죽 소재 가구 제조기업 팀펀도 연내 태국 동부 촌부리에 신규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팀펀은 중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 수출 강화뿐만 아니라 지역 도시에 소매상들을 열어 국내 시장 육성에도 힘 쏟을 것이라고 매체가 전했다. 

가죽 사업의 중심축이 중국에서 태국으로 점차 옮겨가는 양상이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의 방콕 사무소는 산업의 일부가 중국에서 태국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태국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가공작업을 위한 가죽 수입이 전년도 대비 7% 증가해 7억5000만달러(약 8100억원)를 기록했다. 태국 가죽가공업 협회는 “태국산 가죽가공 수요가 중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하는 동안 증가했다”고 말했다. 아시아와 중동의 가죽제품 수요 증가도 역내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다만 매체는 미국·유럽 중심으로 동물 권리 단체들이 가죽 사용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면서 환경문제는 선진국·신흥국 모두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가죽업체들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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