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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맨유 꺾고 6년 만에 잉글랜드 FA컵 우승…통산 8번째

첼시, 맨유 꺾고 6년 만에 잉글랜드 FA컵 우승…통산 8번째

기사승인 2018. 05. 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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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tain Soccer FA Cup Final
첼시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맨유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기뻐하고 있다. 올 시즌 부진했던 첼시는 이날 우승으로 2012년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8번째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AP연합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누르고 6년 만에 잉글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첼시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맨유를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는 2012년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8번째 FA컵 우승이다.

첼시는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무관의 아픔’를 씻었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고, EPL에서도 5위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얻는 데 실패했다. 특히 작년 이 대회 결승에서 아스널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설욕을 갚았다. 맨유는 EPL에서 2위에 올랐으나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 역대 최대 승점 차(19점)를 기록하며 ‘민망한 2인자’로 시즌을 마쳤다.

이날 첼시는 전반 22분 에당 아자르의 페널티킥 선제골을 마지막까지 지켰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받은 아자르가 필 존스를 제치고 골문으로 향했고, 다급한 존스가 반칙을 범했다. 이는 페널티킥으로 연결됐고, 아자르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선제골을 허용한 맨유는 총공세에 나섰으나 첼시의 철벽 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서로 앙숙인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과 조제 모리뉴 맨유 감독의 자존심을 건 경기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난 시즌 각 팀을 맡은 뒤 수차례 설전을 벌이며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지난 시즌엔 첼시가(승점 93점)을 획득, 맨유(6위·승점 69점)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모리뉴 감독은 이날 경기 후에도 “첼시에 축하를 보내지만, 그들이 이길만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승장인 콘테 감독도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선수들과의 불화는 물론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낸 탓에 전부터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콘테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우승 후 콘테 감독은 “2년을 함께 하면서 구단은 날 잘 알고 있다. 난 변하지 않는다”라면서 “난 연쇄 우승자(serial winner)”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구단이 (나의 거취)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걸 안다”면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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