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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 동남아시아서 모바일 결제 주도권 쥐나…태국서 라인과 경쟁

중국 알리바바 동남아시아서 모바일 결제 주도권 쥐나…태국서 라인과 경쟁

기사승인 2018. 05. 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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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윈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사진= 위키미디아 커먼스
중국의 정보통신기술(IT) 공룡 알리바바가 동남아시아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발을 넓혀가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그룹이 동남아시아 모바일 결제 판도에 뛰어들며 격동이 일고 있다. 특히 태국에서 경쟁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알리바바는 태국 대표기업 CP(Charoen Pokphand)그룹의 ‘트루머니’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트루머니는 이르면 오는 9월 방콕 전철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예정이다. 승객들은 운임료 및 역내 상점에서 QR코드를 스캔해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알리바바의 금융 계열사이자 알리페이 모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은 트루머니 지분의 약 20%를 소유하고 있다. 트루머니는 올해 말까지 서비스망을 10배 늘려 10만 곳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고객들은 신용카드·은행계좌를 트루머니에 연동하거나,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방문해 충전하는 등의 방법으로 계정에 돈을 넣어 사용할 수 있다.

CP의 통신·방송 계열사인 트루그룹이 보유한 2700만 명의 기존 고객과 자국내 위치한 만여 곳의 세븐일레븐 편의점도 트루머니의 자산이다. 이 자산을 활용해 트루머니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래빗 라인 페이’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에 매체는 “태국 시장 리더 ‘라인’이 중국 그룹에 의해 쉽지 않은 도전에 마주했다”고 풀이했다.

특히 알리바바는 지난해 말 기준 5억 2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어, 라인이 태국 시장에서 계속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알리바바는 꾸준히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발을 넓혀왔다. 앤트파이내셜은 말레이시아계 글로벌 증권사인 CIMB, 인도네시아 미디어기업 Emtek와 손을 잡고 각국에서 모바일 결제 플렛폼을 제공하고 있다.

그럼에도 태국 인구의 약 60%가 라인 채팅 앱을 사용하고 있어 알리바바가 태국 시장을 휘어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태국 내 레빗 라인 페이 사용자는 현재 300만 명에 육박한다.

태국의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어드밴스드 인포 서비스(Advanced Info Services·AIS)는 지난 3월 자사에서 출시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포기하고 라인의 래빗 라인 페이를 채택했다. 이로 인해 태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라인의 점유율은 더욱 커졌다. 태국의 다른 이동 통신사도 자체적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포기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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