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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EU가 핵협정 유지 돕는다는 약속 지키면 석유 수출량 유지할 것”

이란 “EU가 핵협정 유지 돕는다는 약속 지키면 석유 수출량 유지할 것”

기사승인 2018. 05. 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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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Arsalan Shahla 트위터(@RcShahla)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재개 이후 서방측 관리로는 처음으로 이란을 찾은 미겔 아리아스 카네테 유럽연합(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비잔 남다르 장게네 이란 석유부 장관과 19일(현지시간) 회담을 갖고 양측의 무역·경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란은 EU가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일명 이란 핵협정) 유지를 약속한다면 석유 수출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영 MEHR 통신에 따르면 장게네 장관은 이날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카네테 집행위원과의 회담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카네테 위원이 핵협정 유지에 대한 EU측의 ‘특별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 “양측은 중재된 협정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세부사항 마련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장게네 장관과 카네테 집행위원 간 회담은 미국의 핵협정 탈퇴와 대이란 제재 발표 이후 EU가 이란산 원유 및 가스 구매를 지속하고 이란에 진출한 유럽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

장게네 장관은 “EU 에너지 위원회는 이란에 JCPOA 보호를 위한 EU의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이 문제와 관련한 유럽 정상들의 결의를 표명했다”면서 “오늘 회담에서 우리는 EU의 정치적 의지를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앞서 이란과 유럽 3개국(영국·프랑스·독일) 외무장관들이 논의했던 이슈들에 관해 재차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 벨기에 브뤼셀의 유로파 빌딩에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영국·프랑스·독일 3개국 외무장관,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회동을 갖고 이란 핵협정을 지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장게네 장관은 “EU 에너지위원회는 지난 16일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서 열린 EU정상회의에서도 미국이 일방적으로 탈퇴한 이란핵합의를 유지하겠다는 정치적 의지를 밝힌 바 있다”면서 “EU가 발표한 성명에 근거, 양측 대표단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세부적의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게네 장관은 또한 ‘미국의 핵협정 탈퇴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말 감산합의를 종료하는 데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펙의 모든 결정은 회원국 간의 컨센서스(합의)가 필요하다”며 원칙적인 답변만을 내놓았다.

그는 다만 “만일 EU가 우리를 돕고 그들의 약속을 지킨다면 이란의 석유 수출량은 현재 수준을 온전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4위의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이란은 일일 원유 생산량이 380만 배럴 가량으로, 오펙의 3대 원유 수출국 가운데 하나다. 이란산 원유의 70%는 중국 등 아시아에, 20%는 유럽에 수출되고 있다.

또한 인도와 중국 등이 현재 수준의 이란산 원유 구매를 지속하겠다는 보장을 표명한 바가 있는지에 대해 장게네 장관은 “우리는 그들과 대화를 나눴고 그들로부터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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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EU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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