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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시장 압도적 1위, 김문수·안철수 단일화 카드 먹힐까?

박원순시장 압도적 1위, 김문수·안철수 단일화 카드 먹힐까?

기사승인 2018. 05.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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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가상 양자구도 누가 나와도 '박시장 압도적 1위'
사실상 김문수·안철수 야권 후보 단일화가 '마지막 카드'
다자구도땐 누가 2위 하느냐에 따라 향후 야권재편 키 질듯
서울시장 여론조사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가 23일 앞으로 다가왔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현재 시장의 독주체제가 무섭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박 시장이 압도적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금 서울시장 선거의 가장 큰 관심은 오히려 지방선거 후 정국 지형의 방향타가 될 ‘2위 싸움’으로 가는 형국이다. ‘보수궤멸론’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누가 ‘의미있는 2위’를 하느냐에 따라 2020년 4월 21대 총선과 2022년 3월 20대 대선을 위한 야권 재편의 키를 쥘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보수의 재건이 아니라 지방선거 이후 중도·보수까지 아우르는 야권 재편과 정국 지형의 적지 않은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서울시장 후보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제2야당인 바른미래당이 단일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일단 아시아투데이가 데일리안과 함께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현재까지 김문수 한국당,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 중에 어느 한 명으로 단일화가 돼도 박 시장을 이길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다만 누가 더 박 시장을 쫓아 갈 수 있는 야권 단일 후보인지, 아니면 3자 대결로 간다면 누가 2위를 하느냐에 따라 향후 정국의 중요한 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박 후보는 모든 연령과 지역, 남녀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40대와 강북서권에서는 70%가 넘는 지지를 받고 있다. 반면 김 후보는 60살 이상과 강동남권, 강북동권에서 20%가 넘는 지지를 얻고 있다. 안 후보는 60살 이상에서 19.1% 지지를 받고 있지만 30대·40대에서는 한자리 숫자 지지에 그치고 있다.

특히 박 시장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박 시장 60.9% 김 후보 22%, 박 시장 60.2% 안 후보 22.6% 였다. 더블 스코어를 넘어 거의 3배 가까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다자 구도상의 지지율인 박 시장 60.1%, 김 후보 18.5%, 안 후보 12.3%로 두 사람의 단순지지율 합산인 30.8%보다 더 낮게 나왔다.

결국 야권 후보들이 그나마 박 시장과의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마지막 카드는 김문수·안철수 단일화를 통한 컨벤션 효과 밖에 없어 보인다. 박 시장의 대항마로 누가 더 경쟁력이 있느냐의 조사에서 안철수 34.8%, 김문수 27.2%로 나타났다. 안 후보는 모든 연령층과 여성층, 특히 20대에서는 42%가 김 후보(24.9%) 보다 경쟁력이 더 높다고 답했다.

다만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이번 조사에서 안철수 후보가 다자구도 때 12.3% 지지율로 선거비용 보전 기준인 15% 득표율에 못 미치고 있다”면서 “향후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선거비 보전 문제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무선 81%, 유선 19% 비율로 무작위 표본 추출 RDD 전화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서울시 거주 만 19살 이상 성인 남녀 810명을 대상으로 2018년 4월 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전체 응답율은 1.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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