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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태도변화 경협주 변동성 확대…‘훈풍’ 지속될까.

北 태도변화 경협주 변동성 확대…‘훈풍’ 지속될까.

기사승인 2018. 05.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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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태도변화, "대세에 큰 영향 주지 않을 것"
과열 경협주 주의, 이익 가시성에 방점둬야
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던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큰 틀에서의 경협주 훈풍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5월 14~18일)는 남북경협주에게는 악몽이 됐다. 지난달 27일 개최된 남북정상회담 이후 펼쳐진 남북경협 기대감 속에 올랐던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16일로 예정된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하며 상승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20일 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 경협주인 현대엘리베이터는 15일 전 거래일 대비 5.68% 올랐지만 16일 10.33%, 17일 4.15% 급락했고 18일 다시 3.37% 오르는 등 급등락을 반복했다. 정상회담 이후 평균 거래량도 189만주로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을 기록, 과열양상을 보였다.

경협주로 거론된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며 투자경고 종목이 된 현대로템 역시 지난달 30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그 다음 거래일에도 22.10%가 올랐다. 하지만 이번 달 5일에는 17.18% 하락했고, 고위급회담 연기 당일인 16일에는 15.69% 빠졌다.

북한은 비핵화와 관련해 핵을 먼저 폐기하고 보상을 주는 ‘리비아식’ 방식에 불만을 나타냈고, 남북고위급회담 연기도 이에 따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미국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식’ 모델로 비핵화를 유도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돌변한 북한을 미국이 달래고 나서면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8일 대부분의 경협주는 반등했고 코스피도 화답,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투자자들은 앞으로의 상황전개와 정세변동에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반응할 경협주에 주목하고 있다.

문다솔 흥국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급작스러운 입장 변화를 최근 펼쳐진 대화국면을 깨는 대대적인 변화로 보기엔 이르다”면서 “앞으로 이어질 협상을 앞두고 여러 가지 조율이 필요한 만큼 남·북·미 간 협의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역시 “북한의 몽니는 일종의 협상력 제고 전략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미국이 유화적 모습을 보인 만큼 한반도 긴장 완화라는 대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경협에 대한 기대감도 한동안 지속되겠지만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장기적 측면에서 실제로 이익 가시성이 있는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경협주로 지목된 중대형 종목의 주가 급등락과 거래량 폭등은 비정상적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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