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여야,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앞두고 ‘수싸움’ 치열

여야,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앞두고 ‘수싸움’ 치열

기사승인 2018. 05. 20. 17:1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대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 "24일" vs "지방선거 후"
운영위원장 선출 놓고 여야 입장차 커 '난항' 예고
손 잡은 국회 교섭단체 원내대표
국회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지난 18일 밤 국회의장실에서 국회 본회의를 열기위한 합의문을 발표하고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동철,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평화와정의 노회찬 원내대표. /연합
여야가 제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놓고 치열한 기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차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 및 배분 등에 대한 협상과 관련해 벌써부터 수 싸움에 들어갔다.

국회법에 따라 국회 의장단 선거는 임기 만료(5월29일) 5일 전인 24일에 치러져야 한다. 하지만 강제 조항이 아니어서 의사일정 합의가 필요하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회법대로 24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 의장단을 선출하자는 입장이지만 자유한국당은 6·13지방선거 이후로 미루자는 입장이다.

여당인 민주당은 현재 118석으로 제1당인만큼 24일 의장단 선거를 치를 경우 후반기 국회의장 몫을 가져갈 수 있다. 하지만 제2당인 한국당(113석)은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 결과에 따라 1당이 바뀔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전반기 의장단 임기 만료일이 아닌 원 구성 협상일 의석수를 기준으로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선 다른 야당과 함께 표 대결로 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문제는 여야가 국회의장 임기 만료 전에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하지 않으면 오는 30일부터 당장 국회 공백상태가 발생한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의 임기가 29일 종료돼 24일까지 의장단을 선출하지 않으면 30일부터 국회는 공백상태”라며 “국회 공백상태를 방치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야당의 소극적 태도를 비판했다.

차기 국회의장 선출이 늦어질 경우 상임위원장 선출과 배분까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관행적으로 여당 몫이었던 운영위원장을 되찾아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청와대를 소관기관으로 두고 대통령 비서실 등을 견제한다. 20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 때 당시 여당이던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이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정권교체 된 후 민주당이 여당 몫의 운영위원장 자리를 내놓을 것을 요구했지만 한국당이 거부해 계속 갈등해왔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정권교체 후, 한국당이 운영위원장을 안 내놓고 억지를 부렸다”며 “후반기 원 구성에서 우리가 운영위원장을 맡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한국당은 운영위와 법사위를 절대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운영위원장 사수에 대해 제1야당의 청와대 견제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나아가 현재 교섭단체가 4개로 늘어난 상황이어서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각 당의 이해관계에 따라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