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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오늘 워싱턴 行…‘北 강경 모드’ 속 트럼프와 긴밀 공조

文대통령, 오늘 워싱턴 行…‘北 강경 모드’ 속 트럼프와 긴밀 공조

기사승인 2018. 05. 2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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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앞두고 트럼프와 20분간 통화, 北 반응 의견 교환
2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트럼프와 첫 독대 회담
문 대통령, 방미 하루 전 트럼프와 통화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 사진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하며 최근 한·미 양국을 향해 동시에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의 행보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로 묻고, 문 대통령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틀 뒤인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북한의 반응에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한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전 11시30분부터 20분간 도널드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두 정상은 최근 북한이 보이고 있는 여러 가지 반응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이어 “두 정상은 내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곧 있을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 향후 흔들림 없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두 정상이 최근 정세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북한의 여러 반응들에 대해 질문과 답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틀 뒤면 곧 두 정상이 직접 만나고, 워싱턴은 토요일 밤인데도 통화가 이뤄졌다”며 “북·미 회담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엇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특히 문 대통령의 생각을 많이 물어봤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으로 이어진 강경 반응의 진의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 방미 직전,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남북 정상 간 핫라인 첫 통화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그럴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후 출국해 22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22일 오전 미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과 접견한다. 이 자리에는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났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으로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을 진행한다. 두 정상은 지난해 세 차례 정상회담을 했지만 배석자 없이 독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나눈 긴밀한 이야기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하고, 북·미 회담과 비핵화 관련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박 4일의 짧은 일정을 소화한 뒤 24일 새벽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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