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082301002071500106571 | 0 |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모습./사진=5·18기념재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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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광주항쟁에 참여한 시민이 자신을 ‘북한 특수군’이라고 지목한 지만원씨(75)를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20일 5·18기념문화센터에 따르면 광주 서구 주민 지용씨(76)는 ‘5·18 배후에 북한군이 있다’는 주장을 퍼뜨린 지만원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5·18 기록 사진을 게재하며 지용씨 등 항쟁 참여자들을 북한 특수군인 ‘광수’라고 지목한 뒤 ‘광수들이 광주에서 폭동을 일으킨 대가로 북한에서 요직을 차지했다’ 등의 주장을 했다.
이러한 주장을 뒤늦게 알게된 지용씨는 5·18기념문화센터를 방문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지씨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지용씨는 오는 23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씨를 고소하는 심경을 밝힌 뒤 자신이 목격한 광주항쟁의 진실을 증언할 예정이다.
최근 지용씨는 ‘적십자병원에서 부상자를 살펴보고 나오던 길에 헬기가 전일빌딩 쪽으로 총을 수십 발 쏘는 장면을 생생하게 목격했다’ 등의 목격담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