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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갑질 승객에 호통친 공무원…알고보니 김부겸 장관

KTX 갑질 승객에 호통친 공무원…알고보니 김부겸 장관

기사승인 2018. 05. 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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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사진=아시아투데이DB
KTX 열차 안에서 승무원에게 고함을 치며 난동을 부리던 진상 고객을 내쫓은 공무원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당시 열차에 탑승했던 A씨는 2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날인 20일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던 KTX 특실에서 벌어진 일을 상세하게 전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가 서울로 오던 중 같은 칸에서 한 고객이 승무원에게 소리를 지르며 난리를 쳤다.

A씨는 "좌석 문제로 한 남성승객이 항의하며 고함을 질렀고, 승무원이 미안하다고 다른 좌석으로 안내했지만 항의가 끝나지 않았다. 어딘가 전화해 목소리를 높여 불평을 늘어놓고 승무원을 따라다니며 괴롭힌 탓에 다른 승객들도 깰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남성은 미소를 짓는 여승무원에게 "웃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는 등 공공장소에서 피해를 줬고, 보다 못한 한 중년남성이 "나가서 이야기 하라"고 항의를 했다.

또한 중년남성은 "왜 승무원을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고 윽박을 지르는 것이냐? (옆 좌석 일행에게) 보안관을 불러 달라"고 요청을 했다.

그러자 남성승객이 "당신이 무슨 공무원이라도 되냐?"고 소리쳤고, 중년남성은 "그래, 나 공무원이다. 당신이 이러는 거, 내가 두 번째로 봤다"고 받아쳤다.

결국 난동을 피우던 승객이 투덜거리면서 다른 곳으로 갔고, 상황이 정리됐다.

A씨는 해당 공무원이 용감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누군지 알지 못했으나 열차에서 내리다가 다른 승객으로부터 "공무원이 행자부의 김부겸 장관"이라는 말을 듣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했다.

A씨의 목격담은 트위터를 통해 계속 퍼져나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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