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김명수·성동일이 전할 진짜 사람들의 이야기(종합)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김명수·성동일이 전할 진짜 사람들의 이야기(종합)

기사승인 2018. 05. 22. 00: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미스 함무라비'/사진=JTBC


 '미스 함무라비'가 고아라·김명수·성동일을 중심으로, 작지만 소소한, 진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극본 문유석,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앤뉴)는 이상주의 열혈 초임 판사 박차오름(고아라), 섣부른 선의보다 원리원칙이 최우선인 초엘리트 판사 임바른(김명수), 세상의 무게를 아는 현실주의 부장 판사 한세상(성동일), 달라도 너무 다른 세 명의 재판부가 펼치는 생활밀착형 법정 드라마다. 


'미스 함무라비'의 중심이 될 '민사 44부'는 살인, 절도 등 형사 사건이 아닌 사람에 집중하는 민사 재판을 다루며, 실제로 겪을 법한 현실적 사건을 중심으로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생생한 현실을 투영해 미처 깨닫지 못했던 다양한 삶의 얼굴을 보여준다.


연출을 맡은 곽정환 PD는 "이 드라마가 스케일이 크거나 화려하고 스타일이 멋있는 드라마는 아니다. 어떻게 보면 요즘 드라마가 산업화 되면서 상업화되면서 굉장히 스케일이 커졌는데 작지만 감동적인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이 작품이면 그런 이야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동명의 원작 소설 작가인 문유석 판사가 직접 대본을 집필한 만큼 사람 냄새 가득한 민사재판부의 풍경은 때로는 씁쓸하고, 때로는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하며 공감을 자아내며 리얼한 법정 드라마를 탄생시킬 예정이다. 


곽PD는 "책이 나온건 2016년 겨울이다. 일간지에 연재되던 칼럼이었다. 10년전인 2007년쯤에 '한성별곡'이라는 드라마를 연출한 직후 판사님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에 대한 칭찬을 해주시면서 의사 출신의 작가들이, 법률가 출신들이 쓰는 작가들이 많다고 했다. 한국에도 그런 작품이 나오면,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그때부터 써볼까 하셨다. 작가님께서 일간지에 연재를 하면서 드라마를 염두해두고 칼럼을 쓰셨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 안에 담겨진 에피소드는 20년동안 경험한 내용들이 집약 돼 있어, 좋은 드라마로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극본화시키면서 제일 고민이 판사의 이야기를 자료조사를 통해 짧은 시간에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드라마 작가들이 채우기 힘들었다. 원작자와 드라마 전문 작가 사이의 컬래버 작업을 다양하게 시도하다가, 20년의 경험에서 오는 디테일을 자세하게 쓰기 위해서는 원작자가 직접 쓰는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판사 역에 도전하는 배우 고아라·김명수·류덕환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판사 역을 맡았다. 고아라는 "판사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을 때 걱정이 됐다. 작품을 하면서 책임감도 막중하고, 야근 장면도 촬영 하면서 판사들이 무게감 등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명수는 "겉보기와는 다르게 속마음을 많이 써야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판사 역할을 맡아 했을때 어려운 용어들도 많았고, 어떻게 하면 법정에서 표현할 수 있을까, 표현을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스 함무라비'/사진=JTBC

성동일은 '미스함무라비'에서 호흡을 맞춘 고아라와 김명수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성동일은 "고아라는 '응답하라1994'에서 딸로, '화랑'에서도 만나 기대감이 컸다. 고아라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과 함께 해 좋았다. 처음 호흡을 맞추는 친구들이랑 해야 긴장감도 생기고, 노력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아라는 워낙 잘 알기에 호흡도 잘 맞는다. 김명수는 저를 위해서 노래도 불러주고, 홍삼 드링크제를 가져다 줄만큼 먼저 다가와 줬다. 정말 장난치다가 촬영이 들어가면 촬영을 잘한다. 아침을 잘 안 먹고 가는 경우가 많다. 후배들이 많이 맞춰줘서 고마웠다. 잘 모여서 좋은 비빔밥을 만든 것 같다. 좋은 재료들만 있기 때문에 저는 좋은 그릇만 되어 주면 될 것 같다. 액션도 좋아서 내가 따라 한 것도 많다"고 덧붙였다.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미스 함무라비'에 출연하는 류덕환은 ""대본을 처음 봤을때 어마어마한 사건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그 안에서 치열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것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요즘 화려한 것들을 많이 보고, 거대한 히어로 무비에 많이 빠져있다. 그것들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들에게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작은 이야기를 상대하지 않게 되더라"고 전했다.


류덕환은 "그래서 작은 이야기를 가지고도 치열하게 살아가는 세상이 존재하고, 그것이 법원에서는 더욱더 자세하고 치밀하게 보여주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유석 작가님 글이 좋았다. 캐릭터를 봤는데 제가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판사이야기가 궁금했다. 감독님보고 생각이 확고해졌다.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작품에 들어가면, 좋은 배우와 스태프들과 함께 하면 부담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작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법정물들이 많이 쏟아진만큼, '미스 함무라비'만의 차별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곽PD는 "법정 드라마를 기획한 건 10년 전이었다. 사실 이렇게 법정드라마가 이렇게 많이 나올지 몰랐다. 가장 뒷북이다. 이건 CP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쩔수 없는 것 같다"고 전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나도 고민이지만, 고민을 한다고 해도 바꿀 수 있는 게 없었다. 다른 드라마 나올 때마다 심장이 쫄렸다. 다른 작품에서 '미스 함무라비' 소설 속 대사가 나왔다. 법정드라마가 한 작품, 한 작품 나올 때마다 고민도 많았고 걱정도 많았다. 또 나오는데 도와 달라. 이미 정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다. 달리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뚜벅뚜벅 가다보면 다르다고 느낄 수 있는 지점이 있을 거다"고 전했다.


한편 '미스 함무라비'는 오늘(22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