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공식 실무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날 오후 5시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통해 출국한 문 대통령은 같은날 저녁(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류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오는 22일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갖는 등 1박4일 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우선 문 대통령은 22일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과 만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을 한 후 자리를 옮겨 양국 수행원들과 함께 하는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은 지난해 5월 문 대통령 취임 후 다섯 번째로 이뤄지는 것으로, 두 정상은 지난 1년간 네 차례의 정상회담과 14차례의 전화통화를 하는 등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왔다.
이번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4·27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하는 한편, 내달 12일 개최되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 내 항구적 평화정착 등에 관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북한이 보이고 있는 여러 가지 반응들에 대해 논의하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향후에도 긴밀히 협의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 바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과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개설 130주년을 기념해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박정양 대한제국 초대 공사 및 공사관 관원 이상재·장봉환의 후손들을 만나 격려·위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방문을 끝으로 1박4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를 통해 24일(한국시간)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