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靑 “송인배, 경공모 열혈 지지모임으로 알아…文대통령 국민께 그대로 설명 지시”

靑 “송인배, 경공모 열혈 지지모임으로 알아…文대통령 국민께 그대로 설명 지시”

기사승인 2018. 05. 21. 16:0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송인배, 간담회 사례로 100만원씩 두 차례 받아
'드루킹' 김모 씨 속행공판 출석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 씨가 지난 16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지난해 대선 이전에 포털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 된 드루킹 김모 씨를 만났다는 사실이 보도된 것과 관련해 “국민에게 있는 그대로 설명하라”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문 대통령이 임종석 비서실장으로부터 송 비서관 관련 보도에 대해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 핵심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송 비서관은 ‘드루킹’의 경제적공진화를 위한 모임(경공모) 참석과 불법 댓글 연루 의혹에 대해 “그런 문제는 상의하지도 않았고 (송 비서관 앞에서) 시연도 안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송 비서관이 ‘댓글을 모른다’고 한 것은 불법적 댓글을 의미한다. 일종의 매크로를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비서관은 다만 “좋은 글이 있으면 회원들 사이에서 많이 공유하고 관심 가져 달라”는 취지의 말은 했다고 한다.

송 비서관은 경공모와 총 4차례 만났고, 이 중 초기 2차례에 100만원씩 합계 200만원을 소정 사례비로 받은 걸로 나타났다.

이 핵심 관계자는 송 비서관이 “처음 2016년 6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을 때 거절했으나 경공모 회원들이 자신들의 모임에 정치인을 부르면 ‘소정 사례’를 반드시 지급한다고 해서 (사례비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언론에서 ‘여비 명목’이라고 표현 한 것은 (두 번째 간담회에서) 경공모 회원들이 자신들의 간담회를 위해 양산에서 올라왔기에 사례한 것이 감안됐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송 비서관은 이 모임 간담회에 참석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의 열혈 지지자들을 만나서, 일상적인 지지활동으로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또 송 비서관은 드루킹 김모씨에게 기사가 아닌 정세분석 글 등을 주고받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송 비서관과 드루킹이) 과거 몇 차례 텔레그램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은 적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고받은 내용이) 기사 링크 등은 전혀 아니고 정세분석 관련 글이나 드루킹이 블로그에 실었던 글을 읽어보라고 (송 비서관에게) 전달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송 비서관이 대선 전 드루킹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는 데 사용한 전화기를 지금은 쓰지 않아서 송 비서관이 현재 사용하는 전화기에는 드루킹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가 없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이 핵심관계자는 조국 민정수석이 내사 종결한 과정과 관련해서 통상적 지지자 모임 참석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드루킹 보도가 확산되는 것을 보고 ‘아 조금이라도 연계돼 있다면 미리 알려주는 게 좋겠다’고 싶어서 자진해서 민정수석실에 알리고 성실히 조사 받았다. 조사는 지난 달 21일과 26일 두 차례 대면조사 했고, 당시 민정수석실은 대선 당시 도움이 된다면 어느 쪽이든 누구라도 만나는 게 통상적 (선거)활동이기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고, 특히 정부 출범 이후 만났거나 연락을 취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내사 종결했고 이렇게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실장도 민정수석실이 내사종결 수준이라고 생각했고 비슷한 취지로 대통령에게 보고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