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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노조 “김형 후보 추천 배경 의심스러…선임 중단해야”

대우건설 노조 “김형 후보 추천 배경 의심스러…선임 중단해야”

기사승인 2018. 05. 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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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신임 사장 후보에 김형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
대우건설 신임 사장 후보에 추천된 김형 전 포스코건설 글로벌인프라본부장 부사장/제공=연합뉴스
대우건설 노조가 새 사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김형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에 대해 반기를 들고 나섰다.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21일 성명서를 통해 “대우건설 신임 사장 선임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신임 김형 후보자는 2004년 현대건설 재직 당시 공직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다”면서 “40명에 가까운 인물이 사장 후보에 지원했는데 전과 이력이 있는 사람을 사장 후보를 추천한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2011년 삼성물산 부사장으로 재직 시 1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유발했던 프로젝트의 책임자이며, 이로 인해 퇴직처리 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삼성물산에 대규모 손실을 안긴 호주 로이힐 광산 프로젝트 사업을 수주하고 사업관리를 총괄한 사람이 김형 부사장이라는 설명이다.

노조는 김 후보가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의 신임 사장 자격 요건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사추위는 지난달 사장 공모 공고문에서 신임 사장의 자격 요건 중 하나로 ‘도덕성 및 윤리성이 검증되고, 대규모 부실책임 유무 등에 결격사유가 없는 분’이라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노조는 “기본적인 도덕성이 결여돼 있고 천문학적인 금액의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직한 인물은 대우건설의 수장이 될 수 없다”며 “각종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김형 후보는 자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산업은행은 2016년의 사장 선임 과정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면서 “겉으론 외부 인물을 포함해 공정하게 사추위를 꾸린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대우건설 사외이사 중 산업은행의 입맛에 맞는 인물만 포함해 사추위를 쥐락펴락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 노조는 23일과 25일 산업은행을 항의 방문해 낙하산 사장 선임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은행은 이번주 중 대우건설의 이사회를 열고 김형 후보자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한다는 방침이지만 노조 등의 반대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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