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워싱턴 도착…내일 트럼프 대통령과 네 번째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조윤제 주미대사의 영접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네 번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D.C.에 도착해 1박4일간의 공식 실무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은 워싱턴 D.C. 인근 앤드류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후 조윤제 주미 대사와 핸더슨 의전장 대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 램버트 동아태부차관보, 태쳐트 앤드류스 합동기지 11비행단장 등으로부터 영접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방미 첫날 영빈관에서 1박한 후 22일 오전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을 만나 접견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오 무렵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취임 후 다섯 번째 한미정상회담을 한다. 우선 문 대통령은 배석자 없이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가진 후 양국 수행원이 참석하는 확대회담을 겸함 업무오찬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4·27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하는 한편, 내달 12일 개최되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 내 항구적 평화정착 등에 관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북한이 보이고 있는 여러 가지 반응들에 대해 논의하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향후에도 긴밀히 협의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 바 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회담이날 오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과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개설 130주년을 기념해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박정양 대한제국 초대 공사 및 공사관 관원 이상재·장봉환의 후손들을 만나 격려·위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방문을 끝으로 1박4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를 통해 24일(한국시간)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