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여행] 5월 가기 전, 꼭 걸어봐야 할 길

[여행] 5월 가기 전, 꼭 걸어봐야 할 길

기사승인 2018. 05. 22. 10:1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여행 톱/ 버그내순례길
버그내순례길/ 사진=한국관광공사


5월은 걷기 좋은 계절이다. 바람 순하고 볕도 참 곱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이 계절에 걷기 좋은 여행길을 추천했다. 녹음이 짙어가는 울창한 숲길, 맑은 호수 에두르는 산책로, 장쾌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해변길 등 걷는 재미가 있는 길들이다. 귀가 쫑긋할 옛 이야기가 가득하고 아이들 교육에도 도움이 될 문화유산들이 부려져 있는 길도 있다. 이 길을 걸으며 얼마 남지 않은 5월을 즐겨보시길.

◇ 충남 당진 ‘버그내 순례길’

버그내 순례길은 충남 당진 합덕읍에서 삽교천을 따라 이어지는 약 13km의 길이다. ‘버그내’는 삽교천의 옛 이름이다. 길은 솔뫼성지에서 시작해 신리성지에서 끝난다. 솔뫼성지는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다. 신리성지는 ‘조선의 카타콤’이라 불리는 천주교의 성지다. 카타콤은 초기 기독교인들의 지하묘지로 특히 이탈리아 로마 근교에 많다. 버그내 순례길을 따라가면 치열했던 천주교 역사와 신도들의 순교를 오롯이 실감할 수 있다. 길 자체가 거대한 천주교 성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이 길을 찾았다. 2016년에는 아시아도시경관상을 수상할 만큼 정갈하게 잘 꾸며졌다.

▶솔뫼성지-합덕제-합덕성당-합덕수리민속박물관-합덕농촌테마공원-합덕제중수비-원시장 원시보 우물터-무명순교자의 묘-신리성지(13km·4시간·난이도 쉬움)
 

여행 톱/ 대부해솔길
대부해솔길/ 사진=한국관광공사


◇ 경기 안산 ‘대부해솔길’ 1코스

경기 안산 대부해솔길은 오래 전부터 있었던 오솔길, 해변길을 연결해 바다를 감상하며 대부도를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조성됐다. 총 7코스로 이뤄졌는데 이 가운데 대부도관광안내소를 출발해 ‘24시’ 횟집에 이르는 1코스가 대부해솔길의 하이라이트다. 북망산과 구봉산, 돈지섬 등 세 곳의 산을 관통해야 하지만 이들의 높이가 낮아 오르내리며 걷기에 무리가 없다. 끝없이 펼쳐진 갯벌과 울창한 해송숲이 볼만하고 북망산과 구봉도, 낙조전망대에서 보는 풍경이 장쾌하다. 구봉약수터가 있는 해안을 비롯해 작은 해안이 주는 정취는 기분 좋은 덤이다. 총 11.3km 구간으로 쉬엄쉬언 걸으면 4시간에 완주할 수 있다.

▶대부도관광안내소(방아머리공원)-북망산-구봉약수터- 개미허리-낙조전망대-구봉선돌-종현어촌체험마을-돈지섬안길(11.3km·4시간·난이도 보통)
 

여행 톱/ 안동선비순례길 군자마을
안동선비순례길 군자마을/ 사진=한국관광공사


◇ 경북 ‘안동선비순례길’ 1코스(선성현길)

경북 안동의 안동호는 낙동강 수계의 최대 인공저수지다. 안동선비순례길은 안동호 수변을 따라 만든 길로 총 9개 코스(총 91km)로 조성됐다. 길을 따라 가면 서당·서원·향교·고택 등 ‘선비의 고장’ 안동에 걸맞은 문화유산들을 만나게 된다. 퇴계 이황을 비롯한 옛 선비들의 흔적도 오롯하다. 이 가운데 1코스 선성현길은 안동 오천리 군자마을에서 출발해 선성현문화단지를 거쳐 월천서당에 이르는 약 13.7km의 구간이다. 군자마을 뒷산을 넘어 안동호반을 따라가는데 길이 편안하고 걷기 쉬운 데크로 만들어져 누구나 부담 없이 산책할 수 있다.

▶군자마을입구-군자마을(오천유적지)-보광사-선성현문화단지-안동호반자연휴양림-월천서당(13.7km·4시간·난이도 보통)
 

여행 톱/ 대구올레 3코스
팔공산 올레길 3코스/ 사진=한국관광공사


◇ 대구 ‘팔공산 올레길’ 3코스(부인사 도보길)

대구 팔공산올레길(대구 올레) 3코스 부인사 도보길은 걷기 참 수월하고 마음도 편안해지는 길이다. 화려한 벚꽃은 이미 져버렸지만 용수동 팔공로 벚나무길은 정갈하다. 또 팔공산 그림자가 반영된 수태지를 지나면 단아한 사찰인 부인사를 만난다. 고려시대 불상으로 알려진 신무동 마애불좌상을 지나 만나는 마을에는 고향의 실개천을 닮은 용수천을 볼 수 있다. 농연서당을 지나면 300여 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용수동 당산이 나온다. 커다란 나무 몇 그루와 돌탑이 옛 마을을 곱게 품었다.

▶동화사집단시설지구-팔공산 순환도로 가로수길-신무동마애불좌상-독불사-농연서당-용수동 당산-용수교-팔공와송 갈림길-소연이네 에코농장-미곡동 입구(9.8km·3시간 30분·난이도 매우 쉬움)
 

여행 톱/ 진안고원길 11-1코스(감동벼룻길)
진안고원길 11-1코스(감동벼룻길)/ 사진=한국관광공사


◇ 전북 ‘진안고원길’ 11-1코스(감동벼룻길)

전북 진안은 고원이다. 평균 해발이 약 300m다. 진안군을 에두르는 진안고원길은 마을길·고갯길·숲길·옛길·논길·밭길·물길 등으로 이뤄졌다. 진안의 속살을 오롯이 볼 수 있는 길이다. 100여개의 마을과 50여개의 고개를 넘는 길을 따라가면 각 마을의 고유한 문화를 잘 살필 수 있다. 이 가운데 11-1코스 감동벼룻길은 감동마을 주민들이 과거 용담면과 안천면 등으로 마실을 가거나 아이들이 학교 갈 때 걸었던 길이다. 금강을 따라가는 이 길에는 인공 시설물이 하나도 없다. 그만큼 순진하고 무구한 자연을 만날 수 있다.

▶용담체련공원-신용담교-섬바위-벼룻길-감동마을(3.7km·1시간 30분·난이도 쉬움)
 

여행톱/ 법주사
법주사/ 사진=한국관광공사

◇ 충북 보은 ‘오리숲길’ ‘세조길’

충북 보은에 조성된 ‘오리숲길’은 천년고찰 법주사 입구에서부터 시작되는 산책로로 참나무와 소나무, 전나무들이 우거진 숲길이 약 5리(2km)에 달한다고 붙은 이름이다. ‘세조길’은 법주사부터 세심정 휴게소까지 이어진 산책로로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걸을 수 있다. 길 이름은 조선의 세조가 속리산을 수차례 다녀간 것에서 비롯됐다. 오리숲길과 세조길을 이어 걸으면 그야말로 ‘힐링’이 가능하다. 특히 휠체어 이동이 가능한 무장애탐방로도 중간에 만들어져 있다.

▶속리산 버스터미널-오리숲길 입구-법주사 매표소-법주사·오리숲길 끝·세조길 입구-탈골암 입구-세심정 갈림길(4.6km·1시간 40분·난이도 쉬움)
 

여행 톱/ 해인사소리길
가야산(해인사) 소리길/ 사진=한국관광공사


◇ 경남 합천 ‘가야산 소리길’

경남 합천 ‘가야산 소리길’은 가야산국립공원 아래 팔만대장경을 모신 해인사와 그 아래 홍류동 계곡을 따라 이어진 6km의 길이다. 해인사 때문에 ‘해인사 소리길’로도 불린다. 논두렁길과 소나무숲길, 민가 사이로 난 작은 고샅길 등으로 이뤄져 걷는 재미가 있다. 홍류동을 따라 신갈나무·굴참나무·상수리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룬다. 길에는 농산정·칠성대·낙화담 등 고운 최치원의 애를 태웠다는 16곳의 명소도 부려져 있다.

▶대장경테마파크-소리길탐방지원센터-농산정-길상암-영산교(6km·2시간 30분·난이도 쉬움)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