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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한·미 정상 독대…북·미회담 성공 위한 솔직한 대화 오갈 것”

정의용 “한·미 정상 독대…북·미회담 성공 위한 솔직한 대화 오갈 것”

기사승인 2018. 05. 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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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국대사 대리 영접받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의 영접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수행 중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1일(한국시간) “북·미정상회담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고 중요한 합의를 이룰 수 있게 할지, 합의를 이룰 경우 이를 어떻게 잘 이행할 것인가에 대한 두 정상간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미국으로 출국 직후 대통령 전용기에서 가진 기내간담회에서 “긴밀한 공조와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한·미 간에는 북한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오도록 서로 어떻게 협력하고 어떤 걸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다양한 논의가 실무 차원에서 있었으나 이번에 정상 차원에서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정 실장은 남북고위급회담 연기,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북·미정상회담 재고 발언 등 최근 북한발 돌발변수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배석자 없이 두 정상간 이뤄지는 단독회담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갈지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 실장에 따르면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방식은 과거 정상회담과는 달리 두 정상 간 만남을 위주로 진행된다. 정 실장은 “사실 (문 대통령을) 수행하는 저희도 두 정상이 무슨 말씀을 어떻게 하실지 전혀 예측을 못하는 상황”이라며 “그게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두 정상의 만남이 목적이 아니라 그 이후의 상황을 어떻게 잘 이끌어 갈 것이냐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는데 맞춰져 있다”며 “(양국) 수행원들이 배석하는 오찬모임이 있기는 하지만, 두 정상이 충분한 시간을 통해 솔직한 의견교환을 갖는 식의 모임을 하기로 한·미간에 양해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실장은 “우선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반드시 성사가 돼야 한다”며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그 다음 우리가 바라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두 가지 목표를 위해 지금 어떻게 두 정상이 그 목표지점까지 갈 수 있느냐에 대한 여러 아이디어들을 공유하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 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짜여진 각본이 전혀 없다”며 “대개 정상회담은 사전에 많은 조율이 있고 합의문도 다 어느 정도 99.9%까지 다 마치는 게 관행이지만, 이번 정상회담은 그런 것 일체 없이 그야말로 두 정상이 (북·미회담 성사와 그 이후 로드맵) 두 가지 토픽만 갖고 만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한미정상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설명과 북한의 태도가 왜 다르냐’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관련해서 “제가 당시 정상 통화에 배석했지만 그런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꼭 해야 하는지 참모들에게 묻고 있다’는 NYT 보도에 대해서도 “저희가 NSC에서 협의하는 과정이나 한미정상 간 통화 분위기에서 그런 느낌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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