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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미중 무역 마찰, 평등한 대화로 잘 처리”

왕이 “미중 무역 마찰, 평등한 대화로 잘 처리”

기사승인 2018. 05. 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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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중 무역 협상 합의에 대해 ‘평등한 대화’를 통해 잘 처리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2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참석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한 왕이 국무위원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스테프 블로크 네덜란드 외교부 장관과 회동에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왕이 부장은 블로크 장관에게 미·중 경제무역 갈등 사안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고 “중미는 평등한 대화를 통해 무역 마찰 문제를 적절히 잘 처리했고 이는 중미 양국 및 양 국민의 이익과 국제 사회의 공동 바람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왕이 부장은 “중국은 계속해서 다자주의를 굳건히 수호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핵심으로 하는 자유무역 체계를 지킬 것”이라고 자평했다.

블로크 장관은 네덜란드도 자유무역과 개방형 경제를 지지한다면서 중국이 지혜로운 방식으로 관련 문제를 적절히 처리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앞서 지난 17~18일 미 워싱턴에서 2차 무역협상을 벌여, 일단 갈등을 봉합하는데 성공했다. 양국의 협상단은 19일 공동성명을 발표해 “양측은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해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기로 했으며 날로 늘어나는 중국 국민의 소비 수요를 충족시키고, 고품질의 경제발전을 추진하기 위해 중국은 미국의 상품·서비스 구매를 상당폭 확대할 예정이다 ”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언론은 미·중의 무역 협상 타결이 ‘최선의 결과’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이번 합의에 대해 미국에서도 ‘손해를 봤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미국은 이번에 중국의 무역 역량을 재평가하게 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매체는 “양국 모두에서 ‘손해를 봤다’는 불만 여론이 나온다는 것은 이번 합의가 잘 이뤄졌다는 증거로 중미 여론은 양국 정부를 너무 원망할 필요도 없고 자국이 승리했다고 과도하게 선전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하며 “중미 대표단은 양국이 현재 처한 조건에서 달성 가능한 최선의 결과에 가장 접근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도 미·중 무역 협상의 승자는 중국이라고 손을 들어줬다. WP는 20일(현지시간) “중국이 트럼프와의 무역 전쟁에서 이기고 있다”라는 분석 기사에서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무역에서 근소한 차이로 이긴 것처럼 보이는 것을 숨길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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