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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실현도 부처님의 자비…빈자일등(貧者一燈)으로 축원”

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실현도 부처님의 자비…빈자일등(貧者一燈)으로 축원”

기사승인 2018. 05. 2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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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 축사
미국 워싱턴 도착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후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빈자일등(貧者一燈·물질보다 정신이 더 소중하다)’의 마음으로 축원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봉축법요식 축사를 통해 “봉축법요식이 열리는 지금, 저는 북·미회담의 성공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워싱턴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부처님의 귀한 가르침을 되새겨본다”며 “부처님은 우리 안에 스스로 깨닫는 힘과 지혜가 있다는 것을 일깨우고,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알려주셨다”고 했다. 이어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를 존중하면서 다른 사람도 이해하고 존중하도록 가르쳐 주셨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불교는 우리에게 하나의 종교를 넘어 그 자체로 소중한 정신이자 문화”라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올바름을 실천하는 ‘파사현정(破邪顯正)’, 생명과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자비행’은 우리 사회를 성숙시키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불교문화는 오래도록 불자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일상을 맑고 향기롭게 가꾸어 주고 있다”며 “스님들은 국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전해 주신다. 사찰은 국민들에게 번잡한 생각을 잠시 멈추고, 쉼과 평안을 얻도록 해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많은 국민들은 그렇게 부처님의 마음을 가지게 됐다”며 “오늘 한반도에 화합과 협력, 평화가 실현되어가고 있는 것도 부처님의 자비에 힘입은 바 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처님의 마음을 실천하고 우리에게 전해주신 고승대덕 스님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전국 사찰에서 타종과 예불로 간절히 기도해 주신 불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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