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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 서울 조계사서 봉축법요식 봉행…“한반도에 평화를”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 서울 조계사서 봉축법요식 봉행…“한반도에 평화를”

기사승인 2018. 05. 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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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봉행됐다. 한 시민이 손을 모아 불공을 드리고 있다. /맹성규 기자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봉행됐다.

법요식에는 조계종 진제 대종사를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등 정관계 인사와 불교신도 1만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법요식을 참관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인 조계사에는 가족, 친구 혹은 연인 단위로 이동하면서 형형색색의 연등 사이로 소원지를 걸었다. 특히 이날 많은 시민들은 다식 만들기나 요요 만들기 체험, 탄생불의 형상에 물을 부어 씻기는 불교 의식인 ‘관불의식’ 등에 참여하면서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했다.

초록색 연등에 발원문을 붙이며 소원을 빈 이모씨(56·여)는 “올해에는 가족들의 건강과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빌면서 밝고 푸른 이미지인 초록색 연등에 소원을 달았다”며 “다음 달에 북·미 정상회담도 있는 만큼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로 잘 마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직장인 김모씨(38)는 “오늘 좋은 날씨 속에서 법요식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면서 “요새 회사 일 등으로 마음이 불안했는데 관불의식을 통해 진정시킬 수 있었다. 항상 건강하고 만사형통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설정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자비를 통한 소외와 차별이 없는 세상을 기원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부처님오신날인 2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오른쪽부터),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서울시교육감 조희연, 박선영 예비후보가 합장을 하고 있다./송의주 기자songuijoo@
설정 스님은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합의했다”면서 “진보와 보수, 계층을 넘어 하나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어 “소외가 없고 차별이 없는 세상을 위해 우리는 청년 일자리와 노인의 인권, 여성과 다문화 사회의 제반 문제 해결을 위해 정진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지혜와 자비의 정신으로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세상의 평화를 주도하는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불교는 우리에게 하나의 종교를 넘어 그 자체로 소중한 정신이자 문화”라면서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빈자일등(가난한 사람이 밝힌 등불 하나)의 마음으로 축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법요식은 한반도와 세계평화의 주인이 돼 세상을 향기롭게 만드는 것을 다짐하는 발원문 낭독, 봉축가에 이어 신도들의 헌화 등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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