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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유튜버 성추행·협박 의혹’ 스튜디오실장 등 2명 소환조사

경찰, ‘유튜버 성추행·협박 의혹’ 스튜디오실장 등 2명 소환조사

기사승인 2018. 05. 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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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우병우 수석 아들 의혹 관련 서울지방경찰청 압수수색
/송의주 기자 songuijoo@
유명 유투버 양예원씨와 배우 지망생 이소윤씨에게 노출사진 촬영을 강요하고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스튜디오 운영자가 22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성폭력범죄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강제추행·협박 혐의로 모 스튜디오 운영자 A씨와 동호회 모집책 B씨를 각각 피고소인, 피혐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40분께 서울 마포경찰서에 출석했다. 예정된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2시간20분 먼저 도착했다. 이는 언론 노출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B씨는 이날 오전 9시58분께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상태로 청사에 도착했다. B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조사 전 하고 싶은 말은 없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5년 7월 구인사이트에 피팅모델 모집글을 올려 양씨와 이씨를 끌어들인 뒤, 20여명의 남성들을 모집해 이들의 노출사진을 찍고 강제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수사에서 촬영 당시 모델들을 향해 협박이나 감금 등 강제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비롯해 성추행이 있었는지, 양씨 등이 거부의사를 밝혔음에도 강압적으로 촬영을 요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을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양씨 등의 사진을 유포한 용의자를 찾는 데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1일 양씨와 이씨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앞서 지난 17일과 19일 A씨와 B씨를 연이어 출국금지했다. 지난 20일에는 A씨와 B씨의 주거지와 스튜디오,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또 경찰은 두 사람의 노출사진이 유포된 인터넷 음란사이트 6곳을 폐쇄해달라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한 바 있다.

앞서 양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동영상을 올려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양씨는 “당시 현장에 있던 남성들이 돌아가면서 포즈를 잡아주겠다며 다가와 성추행을 일삼았다”며 “그날 이후 촬영을 그만두려 했으나 이미 찍힌 사진이 유포될까 두려워 총 다섯 번의 촬영에 응해야 했다”고 전했다.

양씨 글이 올라온 뒤 동료 이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사한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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