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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광풍 하남, 집값 상승세 거센 이유는?

청약광풍 하남, 집값 상승세 거센 이유는?

기사승인 2018. 05. 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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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강변도시, 감일지구 등 경기도 하남 일대 아파트 가격이 최근 몇 년 새 큰 폭으로 뛰었다.

하남은 부동산 경기 호조, 지하철 5·9호선 연장, 강동업무단지 조성 등 여러 호재가 겹치면서 집값 상승세가 거세졌다. 이 때문에 최근 이 지역에서 분양된 단지에 청약자가 대거 몰리는 등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초 청약자를 받은 감일지구 ‘하남 포웰시티’에는 2096가구(특별공급 제외) 공급에 5만5110명이 몰려 평균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경기도 아파트로는 드물게 청약점수가 60~70점대(만점 84점)인 고점자가 많았고, 만점자도 3명이나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이 단지의 계약이 시작되는 23일부터 당첨자에 대한 위장전입 여부 직권조사를 실시한다. 일부 청약자가 청약 점수를 높이기 위해 같이 살지 않는 부모나 조부모 등을 부양가족으로 올리고,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세력까지 가담하는 등 불법행위가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남 분양시장이 과열된 이유는 최근 몇 년새 이 지역 아파트 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하남시 아파트는 2008년 3.3㎡당 평균 매매가가 1135만원이었지만 2018년 5월 현재 1627만원 수준으로 10년 새 43%나 올랐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아파트값이 6.1%(3.3㎡당 평균 1020만원→1082만원) 오른 것을 감안하면 7배가 넘는 상승률이다.

특히 하남 내에서도 미사강변도시, 감일지구는 공공택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가격 상승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2016년 8월에 입주한 미사강변 18단지 전용 84㎡는 2013년 6월 당시 분양가가 3억3000만원(중층 이상)대였지만, 최근 6억4000만~6억7000만원대에 거래돼 두배 가까이 뛰었다. 비슷한 시기 입주한 미사강변 19단지역시 전용 84㎡(분양가, 중층 이상 3억3000만원)의 매매가가 7억원에 육박한다.

‘하남 포웰시티’의 경우 분양가가 3.3㎡당 1680만원으로 주변시세보다 낮아, 어떤 평형이든 당첨되기만 하면 최소 2억원 이상의 차익을 볼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청약자가 더 몰렸다.

이 때문에 곧 분양을 시작하는 미사강변도시 ‘미사역 파라곤’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 단지 역시 평균 분양가가 3.3㎡당 1700만원을 넘기지 않아 최소 2억~3억원의 시세차익이 생길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하남은 미사강변도시, 감일지구 등 택지가 개발되면서 집값 상승세가 본격화됐다”면서 “공공택지로 분양가가 저렴한데다 강남이 가깝다 보니 메리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5호선·9호선 연장, 강동업무지구 개발 등 교통·배후수요 호재 등이 겹치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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