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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날…전국 2만 여개 사찰서 봉축 법요식(종합)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날…전국 2만 여개 사찰서 봉축 법요식(종합)

기사승인 2018. 05. 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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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부처님오신날인 2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오른쪽부터),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서울시교육감 조희연, 박선영 예비후보가 합장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22일 오전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2만여 개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이 일제히 봉행됐다.

이날 조계사에서 열린 법요식에는 조계종 진제 대종사를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등 정관계 인사와 불교신도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법요식을 참관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인 조계사에는 가족, 친구 혹은 연인 단위로 이동하면서 형형색색의 연등 사이로 소원지를 걸었다. 특히 많은 시민들은 다식 만들기나 요요 만들기 체험, 탄생불의 형상에 물을 부어 씻기는 불교 의식인 ‘관불의식’ 등에 참여하면서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했다.

초록색 연등에 발원문을 붙이며 소원을 빈 이모씨(56·여)는 “올해에는 가족들의 건강과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빌면서 밝고 푸른 이미지인 초록색 연등에 소원을 달았다”며 “다음 달에 북·미 정상회담도 있는 만큼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로 잘 마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설정 스님은 봉축사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자비를 통한 소외와 차별이 없는 세상을 기원했다.

설정 스님은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합의했다”면서 “진보와 보수, 계층을 넘어 하나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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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봉은사 심검당에서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법요식이 진행되고 있다./김지환 기자
이날 같은 시각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는 원명 봉은사 주지 스님을 비롯해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구 자유한국당 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과 신도 6000여명이 참석했다.

원명 주지스님은 봉축사에서 “부처님은 자비와 손과 지혜의 눈으로 넘치는 자의 것을 덜어 부족한 자에게 채워주고 원망을 감사의 마음으로 돌리도록 하셨다”며 “우리는 하나, 한 마음, 한 몸이라는 동체대비의 이상을 실현하자”고 말했다.

정계 인사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이종구 자유한국당 의원은 “화합과 상생의 밝은 미래를 함께할 수 있기를 우리 모두 기원해야 한다”며 “봉은사로 돌아온 ‘봉은사 사왕도’처럼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성불하기를 기원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공휴일을 맞아 시민들도 많이 찾았다. 10년째 봉은사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고 있다는 심현자씨(65·여)는 “오늘 법요식에서 남북공동발원문과 함께 평화를 전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있는 부처님오신날이 된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아이들과 함께 온 김현호씨(36)는 “개인적으로는 법요식을 통해 평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며 “봉은사 내에서 가족들과 함께 차도 마시고 전통문화도 체험할 수 있어 좋은 시간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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