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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북미정상회담 기념주화 발행…한글로 ‘평화회담’ 새겨

백악관, 북미정상회담 기념주화 발행…한글로 ‘평화회담’ 새겨

기사승인 2018. 05. 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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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터 알렉산더 NBC 기자 트위터(@PeterAlexander)
북미정상회담이 다음달 12일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미국 당국이 정상회담 기념주화까지 제작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더힐·VOX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통신국(WHCA)은 이날 백악관군사실(WHMO)이 제작한 기념주화 ‘트립 코인’(trip coin)을 공개했다.

주화 앞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옆모습 흉상이 배치됐다. 트럼프 대통령 이름 앞에는 ‘대통령’이란 수식어가 붙은 반면 김정은 위원장 이름 앞에는 ‘최고 지도자(Supreme Leader)’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주화 위쪽에는 한글로 ‘평화회담’이 새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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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피터 알렉산더 NBC 기자 트위터(@PeterAlexander)
뒷면에는 백악관 전경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백악관은 주화의 디자인과 제조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샤 부대변인은 또 “2003년부터 WHCA 구성원들은 제한된 숫자의 상업적 디자인의 기념 주화를 주문해 왔다”며 “이 기념주화는 미국 주화 제조업체에서 만들어졌으며, 일정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뒤 제작 주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과거에도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화를 제작한 바 있다.

다만 일부 미국 언론은 기념주화 발행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VOX는 북한 정권이 적어도 12만 명을 정치범 수용소에 감금하고 있다는 점 등을 꼬집으며 김정은 위원장 앞에 붙은 수식어 ‘최고 지도자’가 무리라고 지적했다.

또한 “무엇보다 북미정상회담은 아직 열리지도 않았다”며 “트럼프는 북미회담을 자신의 큰 업적으로 여기며 미리 축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로 인해 만약 북한이 기대만큼 협조적이지 않다고 하더라도 트럼프가 회담장에서 떠나거나 회담 결과를 실패라고 선언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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