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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부·울·경 격전…“교두보 확보” vs “보수층 지켜야”

여야, 부·울·경 격전…“교두보 확보” vs “보수층 지켜야”

기사승인 2018. 05. 2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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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22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외벽에 투표를 독려하는 홍보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이번 지방선거 후보 등록은 24일부터 실시된다./연합
여야 정치권이 6·13 지방선거를 3주가량 앞두고 물밑 표 계산에 분주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17개 시도 지사와 교육감을 비롯해 12곳의 재보선 지역이 확정되면서 여야의 승부수가 더욱 치열해졌다.

◇민주 9곳+α…“부울경 교두보 확보 목표”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여당 프리미엄이라는 후광을 업고 광역단체장 17곳 중 9곳+알파(α)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전체 17곳 광역단체 중 최소 12곳 이상 승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이 지방선거 전날인 6월 12일 개최되기 때문에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모드가 지방선거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북·미 정상회담 결과가 선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기세를 몰아 서울·인천·경기와 같은 수도권 3곳에서 승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등 영남지역 교두보를 확보키 위한 동진 전략도 시동을 걸고 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선거대책본부장인 이춘석 사무총장도 지난 17일 간담회에서 “이번 선거 최대 관건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라며 “여기서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을 넘어 또 다른 선거 승리가 있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6곳+α·바른미래 1곳+α…민생·경제 이슈화

반면 자유한국당은 지지기반인 영남권을 중심으로 6곳+알파(α)를 목표로 잡고 있다. 기존에 확보한 광역단체장 6곳의 사수하는 데 초점을 두고 보수 진영 붕괴만큼은 저지하겠다는 각오다.

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은 여권의 비핵화·평화 이슈에 맞서 민생과 경제를 집중 부각하고 있다. 한국당은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라는 경제 분야 슬로건을 추가로 선정했다.

뿌리가 같은 보수인 바른미래당도 ‘망가진 경제, 내 지갑은? 내 일자리는? 경제 정당 바른미래당’이라는 슬로건을 제시했다. 바른미래당은 1곳+알파(α)를 목표로 삼고 있다. 거대양당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지방선거에서 선전해 대안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두 정당 모두 샤이(Shy) 보수의 결집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숨은 보수표나 최저임금 인상에 불만을 가진 자영업자, 인사 낙마 책임론을 비롯해 현 정권에 부정적 입장을 가진 보수 표심을 최대한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이다.

여야의 치열한 선거전이 끝나면 정치지형에도 일정부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이 압승할 경우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과 동시에 당내 갈등이 표면화돼 정계개편 요구가 빗발칠 공산이 크다. 반면 야권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룬다면 대여 견제력이 커져 여권의 질주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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