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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닻올린 이병철호...KTB투자증권 1분기 실적도 순항

본격 닻올린 이병철호...KTB투자증권 1분기 실적도 순항

기사승인 2018. 05. 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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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투자증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도 실적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KTB투자증권에 합류한후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로 올해 3월 최대주주까지 등극한 이병철 부회장의 체질개선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부회장은 주요 주주인 중국 기업들을 기반으로 글로벌 비즈니스에도 시동을 건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46% 증가한 96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무려 129% 늘어난 127억원이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3억원 적자로 돌아선 자기자본투자(PI)를 제외하고 전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회사의 자본으로 투자자산을 운용하는 자기매매 부문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7억원으로 지난해 7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아쉬운 성적을 거뒀던 개인 브로커리지 영역인 투자중개 부문도 개선세를 보였다. 투자중개 부문은 2017년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약 77% 감소한 5억원으로 부진했지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규모도 넘어섰다.

자산관리 부문도 영업이익이 6억원으로 전년보다 38% 올랐다. 이익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고 하고 있는 투자은행(IB)부문 영역인 인수주선 역시 전년대비 34% 증가한 66억원을 달성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2016년 KTB투자증권에 합류한 이 부회장과 최석종 사장은 IB특화 전문 증권사로 도약하기 위해 IB부문에 역점을 두었고 이것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들이 합류하기 전까지 KTB투자증권에는 IB부문과 관련된 조직이 IB본부만 존재했지만 최 사장이 몸담았던 교보증권·NH투자증권의 인력들을 끌어오면서 투자금융본부가 신설된바있고 최근에는 IB부문을 2개에서 6개 소 본부로 재편해 사장 직속으로 배치하기도 했다.

KTB투자증권측은 증권 뿐만 아니라 KTB네트워크와 KTB태국증권의 이익 확대 등 계열사 주요 영업부문의 수익이 고르게 늘어난 것이 실적 증가의 주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1분기 KTB투자증권 및 종속계열사의 수수료수익은 총 41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9% 증가했다. 또한 KTB자산운용의 펀드판매 호조에 따라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도 전분기 대비 29% 늘어난 50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IB부문 강화와 자회사 운용성 안정화 등을 바탕으로 장기신용등급 전망도 변경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7일 KTB투자증권에 대해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2015년 1.2%였던 IB부문 시장점유율은 2017년 2.3%로 상승하는 등 IB 영업력 강화에 따른 사업안정성이 제고됐고 과거 적자 발생의 주원인이었던 자회사 및 투자자산 관련 위험을 상당 수준 해소해 벤처캐피털(VC)·프라이빗에쿼티(PE)의 투자자산이 회수 사이클에 돌입, 관리보수도 안정적으로 발생하는 등 자회사의 이익창출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계열사 배당금 규모가 줄어들면서 KTB투자증권 별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62억원으로 전년대비 54%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IB수수료·법인영업·PI·자산운용 부문 다 고르게 이익이 증가했다”며 “전년동기 대비 계열사에서 받은 배당금 규모 작아 영업이익이 별도 기준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열사 배당금 정책은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B투자증권은 향후 주요 주주인 중국 판하이 그룹과 쥐런 그룹의 협업을 진행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비지니스 사업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KTB태국법인도 연내를 목표로 태국 증시 상장을 추진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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