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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윤태영·이서원…tvN 드라마 또 악재

이번엔 윤태영·이서원…tvN 드라마 또 악재

기사승인 2018. 05. 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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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영(왼쪽), 이서원 /사진=아시아투데이 DB

 '미투(Me too, 성폭력 피해 고백)' 운동의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들에 이어 이번엔 음주운전·성추행과 협박 등을 한 배우들이 tvN 드라마를 몸살 앓게 하고 있다.


먼저 배우 윤태영이 지난 20일 tvN 새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에서 공식적으로 하차했다. 윤태영은 지난 13일 오후 8시께 술을 마시고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냈다. 다음날 새벽 경찰서에 출석에 조사를 받은 결과, 윤태영의 당시 상태는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79%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영의 소속사는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번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물의를 일으켜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에 tvN 측은 "내부논의를 통해 윤태영씨 하차 후 해당 배역을 타 배우로 교체하기로 결정했으며, 대체 배우는 현재 미정"이라며 "'백일의 낭군님'은 사전제작으로 진행되는 드라마로, 제작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윤태영은 지난 21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극본 문유석, 연출 곽정환)에서도 카메오로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 음주운전 사실이 알려지자 결국 '미스 함무라비' 측도 윤태영의 촬영 분을 통편집 하고 새 배우를 찾아 재촬영을 한다고 밝힌 것.


tvN의 피해는 올해 처음이 아니다. 윤태영의 논란이 벌어지기 바로 앞서 배우 이서원의 논란도 있었다.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이서원은 지난달 8일, 동료 여배우 성추행 및 흉기 협박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서원은 함께 술을 마시던 A씨에게 강제로 신체 접촉을 시도하려다 거부당했고, A가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화가 나 흉기로 A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는 "본인에게 확인을 한 결과, 지인과 사적인 자리에서 술을 마시다가 발생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며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 드린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문제는 이서원이 문제를 일으킨 지 한 달이 지났어도 소속사 측은 일절 몰랐다는 것이다. 이서원은 사건이 발생한 뒤에도 KBS 2TV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 MC는 물론 SNS 활동, tvN 새 월화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 타임'(극본 추혜미, 연출 김형식, 이하 어바웃타임)의 촬영을 뻔뻔하게 진행했다. 


결국 '어바웃 타임' 측도 이서원의 공식 하차를 알리며 대체 배우로 김동준을 낙점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제작진은 이서원의 촬영 분을 모두 편집하고 새로 투입된 김동준으로 재촬영을 감행했고 실제 지난 21일 첫 방송된 '어바웃 타임' 1회부터 김동준이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뮤직뱅크' 측 역시 이서원을 하차시키고 스페셜 MC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미투' 운동이 활발하던 지난 3월, tvN 드라마의 피해도 컸다. 김기덕 감독과 함께 여성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성추행, 성폭행한 사실이 알려진 조재현은 방영 중이던 tvN 드라마 '크로스'에서 중도 하차했다. 성폭력 혐의를 부인하던 오달수 역시 사실임이 알려지자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하며 자숙을 하겠다고 밝혔다.


'미투' 운동은 잠잠해졌지만 또 다른 논란으로 남성 배우들의 하차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나 공동 작업으로 이뤄지는 드라마 현장에서 이러한 배우들의 행태는 고스란히 제작진의 피해로 전해진다. 평소에도 물론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지만 본인이 맡은 바가 있다면 책임감 있게 사생활을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연이은 악재에 피해는 고스란히 드라마와 방송사가 보고 있다. 특히나 이러한 논란은 남성 배우들이 대부분인 점이 눈길을 끈다"라며 "배우들을 비롯한 연예인들은 앞으로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해야 할 것이다. 논란이 있는 배우들에게 더 이상 시청자들은 관대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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