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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1분기 실적 급감…“숨은 보험금 영향”

생보업계 1분기 실적 급감…“숨은 보험금 영향”

기사승인 2018. 05. 2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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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 20%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24개 생명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 1조2324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21.7%(3416억원) 감소한 수치다.

생보사들은 보험영업에서 5조6733억원 손실을 냈지만, 투자영업에서 5조9722억원의 이익을 내며 이를 메웠다. 이 밖에 영업외 이익이 1조3442억원, 법인세비용이 4107억원이다.

1분기 수입보험료는 26조11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4860억원(8.7%) 감소했다. 보장성이 39.4%, 저축성이 33.0%, 변액이 19.3%, 퇴직연금·보험이 8.3%다. 2011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저축성 수입보험료가 보장성보다 줄어들었다.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등 자본규제 강화에 대비해 생보사들이 저축성 상품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 판매를 늘린 결과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가 2조7000억원 줄었고,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 등으로 지급보험금이 1조9000억원 늘어난 게 보험영업 손실의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은 중도보험금·만기보험금·휴면보험금·미청구 사망보험금 등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금감원은 숨은 보험금 규모가 7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삼성·한화·교보 등 3개 대형사(7245억원)와 8개 외국계 생보사(2839억원)의 순익은 2667억원(26.9%)과 1082억원(27.6%)씩 줄었다. 6개 중소형사(1452억원)와 7개 은행계 생보사(788억원)의 순이익은 각각 283억원(24.3%)과 49억원(6.6%) 증가했다. 여전히 대형사가 시장의 58.8%를 차지한 가운데 외국계 23.0%, 중소형 11.8%, 은행계 6.4%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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