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한국예술인복지재단도 ‘블랙리스트’ 공식 사과

한국예술인복지재단도 ‘블랙리스트’ 공식 사과

기사승인 2018. 05. 23. 10:1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ㅇ
‘블랙리스트’ 책임을 사과하는 정희섭 상임이사./제공=한국예술인복지재단
지난 정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기관 및 단체의 사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예술인복지재단도 23일 공식 사과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우리 재단은 특정성향 단체와 개인 지원 배제를 위해 심사결과 지체와 해당 사업 폐지, 대체사업으로 집행·실행한 중차대한 잘못이 있다”고 인정했다.

재단은 “예술인 직업적 지위와 권리 보호라는 기관의 존재 의미와 가치를 무너뜨리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무엇보다 예술인 권리 확보를 위해 저항은커녕 그(블랙리스트)에 순응하고 내면화시킨 점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말했다.

재단은 “예술인 바람과 염원으로 탄생한 재단이 예술인 신의를 배반했다는 것은, 단순히 머리 숙여 사과드리는 것으로도 부족하다”라면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권고안을 수용한 근본적인 쇄신 방침을 밝혔다.

▲ 심의위원과 임원 선정에서 예술인 참여에 기반한 개방적 구조 마련 ▲ 예술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민관 협치 확대·강화 ▲ ‘블랙리스트’ 배제 과정에서 폐지된 사업 정상화 등을 구체적 방안으로 꼽았다.

재단은 ‘진상조사위’ 종합발표 사흘 뒤인 11일 정희섭 상임이사를 비롯한 전 직원이 참석한 내부 회의를 개최, 예술인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고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