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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도시철도 개통 돌연 ‘연장’...주민들 거센 반발

김포도시철도 개통 돌연 ‘연장’...주민들 거센 반발

기사승인 2018. 05. 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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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서 내년 6~7월로...토목·건축 등 노반공사 지연이 원인
오는 11월 개통 예정이었던 경기 김포도시철도의 개통 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이상 연장될 전망이다.

23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11월 예정이던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레미콘 수급 차질과 각종 인·허가 등의 문제로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확한 개통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최소 내년 6~7월까지는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시는 최근 김포도시철도 개통시기 관련 공식입장을 통해 “도시철도의 잦은 운행장애 등으로 안전성 검증이 강화돼 개통일정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오는 6월 전문기관 검토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개통시기를 알려드릴 예정이나 내년 6~7월까지 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개통 연장 방침에는 착공 이후 공정 전체가 지연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부터 계속된 레미콘 수급 차질과 함께 인허가·보상·주변 민원 등으로 토목·건축 등 노반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지연됐다.

김포시는 지난 2014년 3월부터 1조5086억원을 투입해 김포도시철도 공사를 벌여왔다. 김포도시철도는 양촌역(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김포공항역까지 노선 길이는 23.67㎞이며 정거장은 총 10곳이다. 개통되면 하루 440회 운행해 9만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지난해 6월부터 2량1편성의 경전철 시운전을 시작했으며, 같은 해 12월 연간 종합시험운행기본계획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는 등 23편성 규모의 전동차 46개를 모두 반입했다.

김포도시철도는 서울접근성을 개선시켜 줄 것으로 기대돼 계획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던 사업이며, 건설사 역시 분양광고에 김포도시철도 개통을 활용해 청약흥행을 이끌었다.

하지만 출입구 노반공사가 지연되면서 결국 개통 연기를 선언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전체 공정률은 현재 94%를 보이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이상 개통이 지연됨에 따라 지연주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김포시 한 주민은 “이미 지난 연말 시민초청 시승식까지 했는데, 이제 와서 레미콘수급 차질 때문에 도시철도를 연기한다니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주민은 “김포도시철도 개통에 맞춰 이사할 계획이었지만 6개월 이상 개통이 연기돼 서울 출퇴근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우려했다.

1만4000여명의 김포시민이 회원인 ‘한강신도시총연합회’도 도시철도 개통지연사태를 시민을 기망한 시정농단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왜 철도 개통을 갑자기 연기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김포시 관계자는 “개통시기가 미뤄지는 것에 대해 시민들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개통지연에 따른 대중교통 연계 방안 등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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