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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韓·아프리카 스마트인프라로 협력 확대”

김동연 “韓·아프리카 스마트인프라로 협력 확대”

기사승인 2018. 05. 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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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AfDB 연차총회 개회사서 제안
"불평등 확산 성장잠재력 훼손, 소득분배 필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한 기반시설 분야에서 아프리카와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김 부총리는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개회사에 “스마트인프라 분야는 한국이 장점을 갖고 아프리카와 협력을 공고히 해 나갈 수 있는 주요 분야”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차 총회 의장을 맡은 김 부총리는 “스마트인프라는 아프리카의 도로와 공항, 항만 등 전통적 인프라 부족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한국은 2006년 부터 개발금융 지원과 지식공유로 아프리카 스마트인프라 구축 과정에 적극 참여해, 높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의 밀접한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아프리카 인구의 반 이상이 19세 미만으로 2020년 까지 아프리카 스마트폰 이용자가 7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디지털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김 부총리는 “아프리카 여러 국가가 이런 구조적 장점들을 활용해 ‘한강의 기적’에 버금가는 ‘사막의 기적’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아프리카가 산업화를 촉진하는 과정에서 소득 분배의 불평등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등 ‘포용적 성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은 10개국 중 6개국이 아프리카에 있지만 소득 분배가 가장 불평등한 나라 20개국 중 7개가 아프리카 국가”라며 “불평등 확산은 성장 지속가능성과 성장잠재력을 훼손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도 이런 인식을 토대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경제 정책 틀을 ‘사람 중심 경제’로 전환하고, 인적자본 개발과 사회안전망 확충, 계층 간 이동성 증대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ICT 접근성과 활용 능력이 경제적 격차를 오히려 심화시킬 우려도 있다”며 “아프리카 모든 사람이 선진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차 총회는 ‘아프리카의 산업화 촉진’을 주제로 아프리카 국가 등 약 80개 회원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회의에서는 산업화와 민주주의를 함께 달성한 한국 경험을 아프리카 국가와 공유하고 양측의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캡처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기재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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