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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통학버스사고 1년…중국 웨이하이한국학교 문 열어

유치원 통학버스사고 1년…중국 웨이하이한국학교 문 열어

기사승인 2018. 05. 2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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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성에 있는 웨이하이한국학교 25일 개교식 열어
지난해 5월께 중국 산둥성에서 중세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생 11명과 운전기사, 인솔교사 등 숨지는 통학차량 화재사고 발생
웨이하이한국학교 전경 사진
웨이하이한국학교 전경/교육부
지난해 5월 유치원 통학차량에 불이 나 유치원생 11명이 숨진 중국 산둥(山東)성에 한국학교가 공식적으로 문을 연다.

교육부는 한국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은 ‘웨이하이한국학교’가 중국 산둥성에서 25일 개교식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웨이하이한국학교는 지난해 교육부의 정식 설립·운영 승인을 받아 올해 3월5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현재는 초등학교 80명, 중학교 52명, 고등학교 41명 등 총 173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개교식에는 재학생과 학부모·지역 동포 등 약 100여명을 비롯해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과 주칭다오대한민국총영사·중국 위해시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중세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에 다니던 원생 11명과 운전기사·인솔교사가 숨진 유치원 통학차량 화재사고가 발생한 이후 정부와 지역 동포사회가 한국학교 설립에 대해 공감함에 따라 올해 개교하게 됐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통학차량 사고는 지난해 5월 웨이하이시 환추이(環翠)구에서는 터널을 지나던 ‘중세한국국제학교’ 부설 유치원 통학차량에 불이 나면서 발생했다. 중세한국국제학교는 2015년 한국 교육부에 인가를 신청했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해 사건 발생 당시까지 한국이 아닌 중국 교육 당국에서만 인가를 받아 운영 중이었다.

학교 설립에 들어간 국고 지원금은 11억3000만원이다. 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의 경우 학교 설립 기금 마련을 위해 보상금 48만 위안(한화 약 8200만원) 전액을 기부했으며, 동포 사회도 적극적으로 모금활동을 벌여 약 156만 위안(한화 약 2억6000만원)을 마련해 학교 건립 비용으로 내놓기도 했다.

교육부는 신속하게 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해 인가 신청기간을 당초 6개월에서 4개월 전으로 2개월 단축하고 개교지원비 등 예산을 확보했다.

또한 학교장을 포함한 교원 14명을 비롯해 재외 한국학교 처음으로 행정실장을 파견하는 등 웨이하이한국학교 개교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교육부는 개교식에서 작년 유치원 버스참사의 희생자에 대한 추모식을 열어 유가족에게 조의를 표하고 학교 설립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이중현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유가족과 동포 여러분의 진심어린 염원이 모여 웨이하이한국학교를 설립할 수 있었다”라며 “적극적으로 학교 건립 모금활동에 참여해 주신 동포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웨이하이한국학교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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