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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사고 2년…스크린도어 직원 전원 정규직

구의역 사고 2년…스크린도어 직원 전원 정규직

기사승인 2018. 05. 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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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람·안전 중심 원칙 다시 세워 시스템·매뉴얼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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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스크린 도어 수리중 19살 청년 김군이 희생된 사고가 발생한 서울 광진구 구의역에서 고인의 친구 박영민씨가 헌화하고 있다. / 이병화 기자
스크린도어 수리 외주업체 직원 김모군이 구의역 사고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지 2년. 서울시는 이를 계기로 승강장안전문 안전 담당 외주 정비원 전원을 직영으로 전환하고 올해 3월에는 이들을 포함한 서울교통공사의 무기계약직 전원이 정규직 돌렸다.

시는 “구의역 사고는 사람특별시로 가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발생한 비극으로 ‘비용’보다 ‘사람’, ‘속도’보다 ‘안전’이라는 원칙을 다시 세워 시설·안전인력·시스템 등 안전 전반을 보강해왔다”고 23일 밝혔다.

사고 직후 가장 먼저 승강장 유지관리 업무를 직영으로 전환(2016년 9월)하고 인력·조직을 확충해 ‘안전의 외주화’를 바로잡은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승강장 유지관리 업무를 비롯한 안전업무 5개 분야 무기계약직 전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스크린도어 보수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올해 평균 연봉이 3985만원으로 전보다 8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부터부터 열차 운행을 통제하는 관제센터 내 ‘승강장안전문 관제시스템’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 전담인력 9명이 모든 역사의 승강장안전문 상태를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정비작업이 진행 중일 때는 작업 내내 현장상황을 확인하면서 열차운행을 통제한다.

또 승강장안전문 작동 시 장애요소가 발견됐던 10개 역사(부품 1만1200개소)의 구조물 개선을 완료했으며 1호선 10개 역사는 승강장안전문이 열려있을 때 열차가 출발할 수 없도록 제어방식을 개선했다. 76개 역의 ‘승무원 안내장치(HMI)’는 LED로 교체해 기관사가 승강장안전문 고장상태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전수조사와 전문가 의견을 거쳐 전면 재시공이 결정된 노후 역사 9곳은 내년 4월까지 재시공이 100% 완료된다. 연말까지 장애물 검지센서 교체(현재 105개 역사 진행 중)와 유사시 안전한 대피로 확보를 위한 고정문→개폐 가능한 비상문 교체도 모두 완료된다.

사고 이후 450억원을 투입해 승강장안전문 시설물을 개선한 데 이어 올해 안전예산을 지난해보다 1311억원(23.6%·5559억→6870억원) 증액했다. 올해 도시철도 최초로 노후시설 개량에 대한 국고보조금 383억원도 확보했다.

2022년까지 우선 교체되는 노후 전동차 610량(2·3호선) 가운데 1차분 200량(2호선)이 12월 완료되며 현재까지 전기·선로·소방·신호기계 등 노후 시설물의 개량작업을 마쳤다.

지하철 1~8호선의 운전·신호·전력·설비 등 운행 전반을 관장하는 안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스마트통합관제센터’는 2023년까지 2400억원을 투입해 구축한다. 기존 1~4호선과 5~8호선으로 공간적·기능적으로 분리됐던 관제센터를 통합하고 노후화됐던 시설도 개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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