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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는 위례 역세권, 달아오르는 미사 역세권…이유는?

주춤하는 위례 역세권, 달아오르는 미사 역세권…이유는?

기사승인 2018. 05. 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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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역 신설계획 지연으로 역세권 상권 부재
미사역 개통 확정 미사 중심상업지구는 분양열기 고조
미사역 직접 연결 '미사역 파라곤' 5월 유망분양단지 1위에 선정되기도
하남 미사역 파라곤_공개공지
하남시 ‘미사역 파라곤’ 조감도
서울·수도권에서 뜨는 상권으로 각광 받았던 위례역(가칭) 역세권과 미사역(가칭) 역세권이 최근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위례신도시의 대중교통난을 해결하고 상권 형성에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이 시공사 변경 문제로 진통을 겪으며 2024년에 개통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뿐만 아니라 정부와 서울시가 위례신도시에서 신교통 수단으로 추진하던 ‘위례신도시 마천역∼복정역 5.11㎞ 구간’ 노면전차(트램) 사업도 표류 위기에 놓이며 상권 형성 속도가 더뎌지며 침체 분위기가 형성됐다.

현재 위례신도시에서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역은 복정역(8호선·분당선) 뿐이다. 그나마 실시계획인가로 8호선 추가역 신설 사업 착수가 가능해진 점은 다행이지만 신설에 필요한 총 34필지 중 절반 이상인 19필지가 개인 소유임을 감안하면 토지 보상 절차가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이처럼 위례신도시에 예정됐던 각종 개발 계획이 잇따라 지연되자 위례신도시의 상권 형성 속도가 더뎌졌고 침체 분위기가 형성됐다. 특히 지하철역 예정 부지 인근의 상권일수록 분양 실적이 저조하고 임대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지하철 5호선 연장선 미사역의 경우 개통을 일찌감치 확정하면서 지역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공기가 다소 늘어지긴 했지만 더 이상 별다른 지연 요인이 없어 불투명성이 해소된 눈치다.

지하철 9호선 연장 사업이 예고된 점도 위례역세권과의 차별성을 더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지하철 5호선 미사역 개통 시기를 오는 2019년 6월, 지하철 9호선 연장 사업 완료 시기는 오는 2025년께로 추정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분위기도 엇갈린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성남시 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1월 1770건, 2월 2269건, 3월 2204건으로 정체를 보였으나 하남시 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1월 202건, 2월 339건, 3월 538건으로 증가했다.

상권 형성 속도도 대조를 이룬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미사역 예정부지 인근 상권 매출 규모는 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82% 늘었다. 같은 기간 위례역 예정부지 인근 상권 매출 성장률은 5.40%(2017년 3월 129.7억원→2018년 3월 136.7억원)에 그쳤다.

위례 역세권은 주춤하는 반면 미사 역세권은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건설사들도 이 같은 추세에 발 맞춰 미사역을 중심으로 공급량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동양건설산업은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지구에 최고급 주상복합 ‘미사역 파라곤’ 아파트 925가구와 함께 상업시설인 ‘파라곤 스퀘어’에 대해 25일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지하 1층∼지상 2층에 들어서는 ‘파라곤 스퀘어’는 지하 1층이 미사역과 직접 연결되고, 미사역 2개 출구가 지상층과 이어진다. 1일 평균 약 64,000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5호선 미사역과 직접 연결되는 마지막 상가로 강변도시 중심상업지역 안에서도 핵심입지로 통한다.

한편 ‘미사역파라곤’은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가 실시한 5월 유망 분양단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미사역세권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을 입증하기도 했다.

한편 미사역 파라곤 아파트 1순위 청약 조건이 되기 위해서는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청약통장 예치금 기준으로 경기도 지역 400만원, 서울 및 인천 지역은 각각 1000만원, 700만원을 충족해야 하며 가입기간은 2년을 경과해야 한다.

미사강변도시 한 중개업자는 “송파권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위례신도시는 지하철 위례역 신설사업이나 경전철, 트램 사업 등이 지체되며 역세 상권 형성되지 못하고 있지만 미사지구의 경우에는 5호선 미사역 개통이 확정되면서 미사역을 중심으로 한 상가들에 문의가 이어지며 위례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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