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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1468조원 돌파…증가세 둔화됐지만 ‘풍선효과’ 여전

가계 빚 1468조원 돌파…증가세 둔화됐지만 ‘풍선효과’ 여전

기사승인 2018. 05. 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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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신용
/제공 = 한국은행
올 1분기 가계 빚 잔액이 1468조원을 돌파했다. 증가율은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됐지만 주택담보대출 규제 영향으로 기타대출 증가세가 지속돼 ‘풍선효과’가 여전한 모습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전분기대비 17조2000억원 늘어난 1468조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액과 카드사와 백화점 등 판매신용액을 더한 수치다.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8.0%로, 2015년 1분기(7.4%)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목표치인 8.2%를 밑돈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2016년 4분기 11.6%를 정점으로 지난해 1분기 11.1%, 2분기 10.4%, 3분기 9.5%, 4분기 8.1% 등 하락세다. 주담대 중심으로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가 시행되면서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 잔액은 전분기보다 16조9000억원 늘어난 1387조원이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주택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주담대나 주택관련 자금 수요로 기타대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은에 따르면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분기 19만9000호에서 올 1분기 23만3000호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주담대도 4조6000억원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기타대출도 같은 기간 4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이 본격적인 영업을 시행한데다 정부의 규제 강화로 대출 수요가 신용대출로 옮겨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양도세 부과라는 특이요인이 작용하면서 1분기 중 주택 거래량이 대폭 증가했다”며 “이 과정에서 주택 관련 부대비용도 늘면서 기타대출도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에선 증가세가 둔화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담대는 113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000억원 줄었다. 기타대출도 1조3000억원 늘어난 201조원으로 전분기 증가액 3조3000억원보다 크게 축소됐다. 보험기관과 공적금융기관 등 기타금융기관의 대출은 9조원 늘어난 403조5000억원이다.

판매신용은 3000억원 증가한 81조원이다. 연말 카드소비 이후 1분기 상환이 이뤄지는 특성상 여신전문기관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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