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양대 사학스캔들 궁지 몰린 아베…없다던 모리토모스캔들 문서도 발견

양대 사학스캔들 궁지 몰린 아베…없다던 모리토모스캔들 문서도 발견

기사승인 2018. 05. 23. 17:5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WDFDF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출처=AP,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정치적 위기를 몰고 온 양대 사학 스캔들 가운데 하나인 모리토모(森友)학원 문제와 관련해 이미 폐기해서 없다고 주장해온 문서가 대거 발견됐다.

재무성은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을 받는 모리토모학원과의 매각 교섭 기록을 담은 900쪽 분량의 문서를 23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NHK·마이치니신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모리토모학원 스캔들은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와 가까운 사학재단 모리토모학원 가고이케 야스노리(籠池泰典) 전 이사장 부부가 국유지를 감정가 9억3400만엔(약 91억원)보다 훨씬 싼 1억3400만엔에 매입했고, 이 과정에서 아베 총리 부부가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모리토모학원 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사가와 노부히사(佐川宣壽) 전 국세청 장관은 그동안 이 문서에 대해 여러 차례 “폐기했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재무성은 작년 2월 스캔들이 터진 뒤 직원들에게 해당 문서를 폐기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직적으로 스캔들을 덮으려고 했던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재무성은 이후 조사에서 일부 직원의 컴퓨터에 해당 문서가 남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SDF
가고이케 야스노리 전 모리토모학원 이사장이 지난해 3월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과 관련해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모습. 사진출처=NHK 방송 캡처
아베 총리 사학스캔들의 다른 한 축인 가케(加計)학원과 관련해서도 아베 총리의 과거 발언과는 배치되는 내용의 문서가 최근 공개된 바 있다.

해당 문서는 가케학원 수의학부가 신설된 에히메(愛媛)현이 21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2015년 2월 말 가케학원의 가케 고타로(加計孝太郞) 이사장이 아베 총리와 면담, 수의학부 구상을 설명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베 총리는 앞서 가케학원의 수의학부 신설 추진 사실을 처음 인지한 것은 한참 뒤인 2017년 1월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문서 공개 다음날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문서 내용을 부정했다. 하지만 만약 2015년 이미 가케학원 이사장과 면담했다는 내용이 사실로 밝혀지면 아베 총리가 학부 신설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입증되는 만큼 아베 총리에게는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학스캔들을 둘러싼 아베 총리에 대한 비난 여론은 그가 러시아 방문(24~27일)에서 돌아온 뒤 한층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여야는 28일 중의원과 참의원 양원에 아베 총리를 불러 집중 심의를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