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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시라 컴백작 ‘이별이 떠났다’…“임신·출산 겪는 여성의 먹먹함 그릴 것”

채시라 컴백작 ‘이별이 떠났다’…“임신·출산 겪는 여성의 먹먹함 그릴 것”

기사승인 2018. 05. 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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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 떠났다' 조보아와 채시라 /사진=MBC

 배우 채시라가 3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채시라가 선택한 '이별이 떠났다'는 단순한 불륜 소재를 뛰어넘어 여성들의 공감을 일으킬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오는 26일 첫 방송될 MBC 새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극본 소재원, 연출 김민식 노영섭)는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너무나도 다른 두 여자의 동거를 통해 엄마가 되기 위해 겪어야 하는 고통의 순간, 엄마가 되는 순간에 감내해야 하는 수치스러움을 함께 겪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사는 서영희(채시라)의 곁에는 한 순간의 실수로 애인 김세영(정혜영)을 둔 남편 한상진(이성재)이 있다.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이지만 영희는 자신의 아들 한민수(이준영)의 여자친구 정효(조보아)와의 이상한 동거를 통해 이 시대의 여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특히 임신, 출산 등 여성들이 공감할만한 이야기가 담겨 눈길을 끈다.


이 작품은 MBC 파업으로 8년간 연출을 맡지 못했던 김민식 PD의 컴백작이기도 하다. 김 PD는  제작발표회에서 "부담이 크다. 8년 만에 복귀다. 어떻게 해야 할지 긴장되더라"라면서도 "다행히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니다. 좋은 작가·배우·스태프들을 만났다. 감이 떨어졌지만 잘하시는 분들에게 묻어가는 자세로 즐기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고등학생 때부터 채시라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말한 김 PD는 "CP님이 처음에 대본을 주셨는데 신인 작가와 함께 하는 게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채시라 씨가 관심을 보이는 작품이라고 해서 연출을 맡겠다고 했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이성재(왼쪽부터), 이준영, 조보아, 김민식 PD, 채시라, 정혜영, 정웅인/사진=MBC

채시라는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사는 서영희 역을 맡았다. 그는 "제목부터 남달랐다. 대본을 보면서 빨려 들어가는 제 모습을 보며 찾고 있던 작품이 아니었을까 직감이 왔다"라며 "무미건조한 삶을 살던 영희에게 정효가 나타나며 뜻하지 않은 길로 들어서게 된다. 워맨스(woman과 romance의 합성어)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고 여성, 특히 임신과 출산을 겪은 분이라면 느낄 수 있는 먹먹함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대선배인 채시라와 함께 하게 된 조보아는 당돌한 여대생 정효 역을 연기한다. 정효는 영희의 아들 민수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면서 완전히 다른 삶의 방향을 찾아가게 된다. 조보아는 "채시라와의 워맨스가 담긴다는 이야기에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 촬영할 때마다 과외받는 기분이다. 행복하다"라며 "웹소설을 보면 정효에 나도 모르게 이입이 되더라. 정효가 가진 극적인 상황들을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고 말했다.


5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게 된 정혜영은 '불륜'을 하는 여자 세영을 연기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세영은 저랑 완전히 상반된 역할이다. 내가 해보지 않은 역할이기에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며 "세영이를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저도 가정이 있는 사람이라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남의 가정을 깨는 행위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세영이를 같은 엄마 입장에서 생각해봤다. 아이를 위해 가정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이해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결코 불륜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PD는 '이별이 떠났다'가 단순히 불륜만을 그리고 있는 드라마가 아니라고 밝혔다. 김 PD는 "저는 이 작품이 불륜드라마라고 생각한 적 없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고난 중엔 임신과 출산이 있을 수도 있다. 누구에겐 큰 선물이지만 누구에겐 어마어마한 권한이 될 수도 있다"라며 "내가 원치 않는 고난이 왔을 때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PD는 "일하는 여성, 요즘 우리시대 여성에게 힘든 게 임신, 출산, 육아 아닌가. 그것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경로로 만났을 때 누군가 도와주는 이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봤다"라며 "판타지 같은 로맨스를 꾸려보려고 한다. 불가능할 것 같은 로맨스, 그리고 두 여자의 끈끈한 우정이 그려질 예정이다"라고 예고하며 기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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