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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 화재 현장서 의식 잃은 시민 구조 “본능적으로 움직였다”

박재홍, 화재 현장서 의식 잃은 시민 구조 “본능적으로 움직였다”

기사승인 2018. 05. 2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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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 화재 현장서 의식 잃은 시민 구조 "본능적으로 움직였다" /박재홍, 사진=연합뉴스
배우 박재홍(31)이 화재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24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9일 오후 2시 55분경 발생한 관악구 봉천동 오피스텔 화재 당시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쓰러져 있는 입주민을 구한 의인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박재홍은 주민 김해원(50), 김영진(45)씨와 함께 119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화재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A씨를 구해냈다.

박재홍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자친구와 카페에 있었는데 카센터 대표님이 가장 먼저 '불이야'라고 외치고 오피스텔 건물 안으로 뛰어들어 갔다. 저도 불이라는 소리를 듣고 본능적으로 뛰쳐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박재홍은 카센터 대표 김해원 씨와 함께 잠긴 현관문 손잡이를 소화기로 부수고 문을 열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자 인근 공사장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김영진 씨에게 굵은 쇠막대기 두 개를 빌려 김 씨와 함께 화재 현장으로 돌아왔다.

이들은 쇠막대기로 현관문을 뜯어내고 불이 난 방에 들어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A씨를 발견했다. 박재홍은 A씨를 안고 계단을 뛰어 내려와 도착한 119구조대에 인계했다.

A씨는 양팔과 얼굴 등에 2도 화상을 입었지만 병원 치료 끝에 의식을 회복했고, 화재는 관악소방서 화재진압대에 의해 31분 만에 진화됐다.

박재홍은 "불이라는 소리를 듣는 순간 본능적으로 움직인 것 같다.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가족과 여자친구에게는 '그러다 큰일이라도 나면 어떻게 할 거냐'고 욕을 많이 먹었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봐도 잘한 일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박재홍은 연극 '혈맥', '들풀',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등에 출연했으며 영화 '해운대', '조선명탐정2' 등에서 단역을 맡은 현역 배우다. 

현재 그는 이병헌 감독의 범죄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에서 신하균이 이끄는 조직의 수하 역을 맡아 촬영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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