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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D-100일...수묵의 매력을 풀어내다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D-100일...수묵의 매력을 풀어내다

기사승인 2018. 05. 2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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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인사동, 24일 광주 송정역에서 D-100일 기념 행사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2개월간 진도·목포에서 열려
전남도
전남도
24일 광주 송정역(위)과 23일 서울 인사동에서 D-100일 행사가 열렸다.
먹물이 풀어내는 깊고 오묘한 수묵(水墨)의 세계가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개막 100일을 앞두고 지난 23일 서울 인사동, 24일 광주 송정역 등지에서 웅숭깊은 매력을 펼쳐놓았다.

남도문예의 찬란한 꿈을 알리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오는 8월 30일 진도 전야제, 31일 목포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2개월간 ‘오늘의 수묵-어제에 묻고 오늘에 답하다’라는 주제로 목포와 진도 일원에서 열린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예향(藝鄕) 전남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2016년부터 수묵비엔날레를 준비했으며,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승인받았다. 이어 8월 전담조직인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을 공식 출범시키고, 10월 사전 준비행사로 ‘2017 전남국제수묵프레비엔날레’를 개최해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비엔날레 사무국은 해외 관람객 유치와 수묵을 통한 아시아 국가 간 소통을 위해 지난달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광주시·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현지 홍보활동을 펼쳤다. 또 이달 초 상하이 홍보관을 개설하고 상하이와 홍콩 한국문화원에서 7월 말까지 해외전시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라도 방문의 해’와 연계한 한류관광객의 대거 방문이 예상된다.

사무국은 또 세부적인 실행계획을 세워 성공적 행사를 위한 기본체제를 갖춰가고 있다. 이에 따라 행사·홍보대행 계약을 완료해 온·오프라인 전방위 홍보를 하고, 자원봉사자 및 도슨트 모집 등 비엔날레 행사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도는 국제수묵비엔날레를 통해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을 넘어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서구권을 포함하는 전 세계 10여 개국 주요 작가 작품 250여점을 전시해 수묵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수묵의 매력을 알려 세계인이 공감하는 동시대 미술로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수묵화의 전통을 면면히 지켜온 진도와 목포의 지역 특성을 반영해 전시·행사가 이뤄지도록 준비하는 등 모두 6개의 전시관을 운영한다. 두 지역은 우리나라 남종화(南宗畵)의 맥(脈)이 구축된 고장이다. 공재 윤두서, 소치 허련, 남농 허건 등 거장들의 자취가 곳곳에 남아 있어 전통과 현대, 자연과 수묵의 조화를 통해 수묵화를 널리 알리고 세계적 문화콘텐츠로 키울 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진도 운림산방권의 남도전통미술관과 금봉미술관에서는 국내 작가의 한국전통산수화전을 열고, 진도향토문화회관 옥산미술관에서는 중국 작가 초대전, 사물의 상태나 경치를 자연 그대로 묘사하는 사생 전시를 통해 남도 실경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목포 갓바위권 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는 첨단매체를 활용한 현대적 수묵 작품을 전시하며, 평화광장에서는 전국 미술대학 및 동호인, 청년작가가 참여해 ‘깃발 미술제’를 개최한다.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 갤러리에서는 종가·전통정원 등 남도 문예르네상스와 연관된 작품을, 노적봉예술공원 미술관에서는 ‘수묵의 숲’ 주제로 작품 사이를 거닐며 감상하는 공간을 구성한다.

비엔날레는 전시 외에 세계 수묵의 미래 담론을 주도하기 위해 국내외 수묵작가, 전시기획자, 평론가들이 참여하는 학술회의와 국내외 작가들이 유휴시설을 활용해 체류하면서 창작활동을 하는 ‘국제레지던시’도 준비하고 있다.

또 가상현실(VR)을 통한 과거와 현재의 수묵 체험, 머그컵·두방지·부채·족자 등을 직접 제작하는 ‘나도 수묵화가’, 수묵작가와 외식업체 등이 연계해 펼치는 수묵 ‘앞치마 미술제’, 수묵화를 테마로 한 퍼포먼스 공연, 신진작가의 등용문이 될 아트월(Art-wall), 전시작품을 기념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아트마켓, 수묵 캘리그라피 등 수묵의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체험·참여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특히 평화분위기 조성 등 남북 간 훈풍 속에 북한 조선화 작가들의 작품 30점이 전시되는 등 북한작가·작품 초청전도 기획하고 있다. 이번 수묵비엔날레는 각각 전통수묵과 조선화라는 명칭으로 발전해온 우리 전통회화가 남북 화해 분위기에 따라 문화교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재영 전남도지사은 지난 23일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D-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묵 주제 국내 최초 대규모 국제행사로 성공 개최를 확신한다”며 “수묵의 미래에 초점을 맞춰 현재의 수묵과 미래IT를 접목한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관람객과 도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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