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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나달, 27일 개막 프랑스오픈 통산 11번째 우승 도전

‘테니스 황제’ 나달, 27일 개막 프랑스오픈 통산 11번째 우승 도전

기사승인 2018. 05. 2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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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클레이코트 50세트 연속 승리…매켄로 기록 깨
라파엘 나달이 지난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 단식 3회전에서 디에고 슈바르츠만(16위·아르헨티나)을 2-0(6-3 6-4)으로 완파한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AP연합
남자 테니스 ‘세계 최강’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총상금 3919만7000유로·460억여원) 통산 11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나달은 27일부터 6월 10일까지 2주간 프랑스 파리 브로뉴의 롤랑가로 테니스클럽에서 열리는 2018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에 출전한다.

1891년에 창설돼 매년 5월에 개최되는 프랑스오픈은 올해로 122회째를 맞으며 4대 메이저(윔블던·US오픈·호주오픈 포함) 테니스 대회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클레이 코트에서 펼쳐진다. 클레이 코트는 공이 바닥에 한 번 튀고 나면 하드코트나 잔디 코트에 비해 속도가 더 느려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강서브를 앞세우는 선수보다 지구력과 스피드, 그라운드 스트로크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강세를 보인다.

이러한 클레이 코트에 유독 강한 선수가 바로 나달이다. 그는 2005년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2008년까지 4연패를, 이후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다시 5연패를 달성했다. 그리고 지난해 3년 만에 다시 프랑스오픈 정상에 복귀하며 이 대회에서만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특정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한 선수가 10번이나 우승한 것은 나달의 프랑스오픈 기록이 유일하다.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윔블던에서 8번 정상에 오른 게 두 번째 단일 대회 다승 기록이다.

기록이 보여주듯 올해도 나달이 남자단식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는 올해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바르셀로나오픈,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등 클레이 코트 3개 대회를 제패했다. 이달 초 무투아 마드리드오픈 8강에서 도미니크 팀(8위·오스트리아)에게 패하며 클레이 코트 21연승 50세트 연속 승리 행진이 중단됐으나, 여전히 클레이 코트에서 나달을 상대해낼 선수를 찾긴 어렵다.

여기에 나달과 함께 ‘빅4’로 불리는 페더러가 6월 시작되는 잔디 코트 시즌에 전념하기 위해 프랑스오픈에 불참하고, 앤디 머리(45위·영국)도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나오지 못한다. 노바크 조코비치(22위·세르비아) 역시 예전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 채 부진에 시달리고 있어 나달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질적인 나달의 ‘대항마’로는 마드리드오픈에서 나달을 잡아낸 팀과 최근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알렉산더 즈베레프(3위·독일)가 꼽힌다. 팀은 나달과 상대 전적이 3승 6패인데, 3승 모두 클레이 코트에서 따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해마다 나달을 상대로 클레이 코트에서 1승씩 챙겼다. 즈베레프는 올해 클레이 코트 대회인 BMW오픈, 마드리드 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결승에서도 나달을 상대로 3세트에서 게임스코어 3-1까지 앞서는 등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편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0위)은 발목 부상으로 불참하기로 했다. 그는 “MRI 촬영 결과 발목 관절에 물이 차 있어서 약간의 치료와 함께 좀 더 휴식을 취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클레이코트 시즌을 BMW 오픈 4강으로 마무리한 정현은 프랑스오픈이 끝난 뒤 시작하는 6월 잔디 코트 시즌으로 투어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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