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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조현아 전 부사장, 출입국외국인청 출석…“물의 일으켜 죄송”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조현아 전 부사장, 출입국외국인청 출석…“물의 일으켜 죄송”

기사승인 2018. 05. 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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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또 다시 소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출석했다. 조 전 부사장은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를 불법으로 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정재훈 기자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를 불법으로 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4일 출입국 당국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도착한 조 전 부사장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를 인정하시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이어 ‘모친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함께 연루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동생의 물품 밀반입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조 전 부회장은 앞서 물의를 일으킨 ‘땅콩회항’ 사건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포토라인에 선 심경을 묻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대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이날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조 전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대는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외국인 가사도우미 고용에 관여했는지, 해당 의혹의 불법성을 인지했는지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조 전 부사장은 모친인 이 이사장과 함께 필리핀인들을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속여 입국시킨 뒤 가사도우미로 고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10여명의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데려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서울 평창동 자택과 조 전 부사장의 이촌동 자택 등에서 일을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대는 지난 11일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조사대는 대한항공의 필리핀 마닐라지점이 현지에서 가사도우미를 모집한 뒤 연수생 비자를 받아 한국으로 보낸 정황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례없는 ‘땅콩회항’ 사건으로 2014년 검찰의 포토라인에 섰던 조 전 부사장은 이날 3년5개월여 만에 불법고용 의혹으로 다시 수사기관의 포토라인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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