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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서울시 ‘발달장애인 지원주택 주거서비스’ 순항

‘나 혼자 산다’…서울시 ‘발달장애인 지원주택 주거서비스’ 순항

기사승인 2018. 05. 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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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체험형 7명 중 적응기 거친 3명 9월 자가형으로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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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지원주택 주거서비스’ 체험형 지원주택에 거주 중인 자폐성장애 2급 강모씨(26)의 생활 모습. / 제공=서울시
자폐성장애 2급 강모씨(25)는 성인이 되면 독립하겠다는 꿈을 갖고 살아왔지만 장애 때문에 부모님 도움 없이는 생활이 어려웠다. 그런 강씨가 올 9월이면 내집을 구해 독립한다. 서울시의 ‘발달장애인 지원주택 주거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혼자 사는 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그는 ‘발달장애인 지원주택 주거서비스’ 체험형 주택을 신청해 6개월째 생활 중이다. 주거매니저 선생님을 통해 설거지·분리수거 등 스스로 생활하는 방법을 몸으로 익히고 있다.

시가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시범 운영한 ‘발달장애인 지원주택 주거서비스’가 시행 1년을 앞두고 순항하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현재 본인 집에서 생활하면서 거주생활 전반을 지원받는 자가형은 13가구(16명), 시가 제공한 주택에서 생활하며 독립생활을 익히는 체험형은 4가구(7명)다.

체험형에 거주 중인 7명 중 3명은 적응기를 거쳐 올 9월이면 본인의 집에서 혼자 생활하는 자가형 지원주택으로 옮긴다. 시가 마련한 체험형 지원주택을 거쳐 완전 독립하는 첫 사례다. 강씨도 그 중 한명이다.

시는 내년까지 시범운영 후 다각적 현장 모니터링과 평가를 통해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범사업을 맡아 추진 중인 강태인 충현복지관장은 “가족과 함께 생활 중인 발달장애인의 경우 향후 독립이 불가피할 때 대안이 될 뚜렷한 주거정책이 없는 실정”이라며 “이 시범사업을 통해 발달장애인이 보호자 부재 시에도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지속적인 주거지원 모델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영희 시 복지기획관은 “한명의 시민이라도 낙오되지 않고 서울시민 누구나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서울 복지의 목표”라며 “시행 만 1년을 바라보는 발달장애인 지원주택 시범사업이 발달장애인 독립생활의 시대를 여는 시금석이 되고 더 정책이 더욱 진화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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