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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기준 70세 이상·노인 10명 중 7명 따로 살아

노인기준 70세 이상·노인 10명 중 7명 따로 살아

기사승인 2018. 05. 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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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9명은 노인기준이 70세 이상이라고 인식하고 있고, 10명 중 7명은 따로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복지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2017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복지부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해 2017년 4∼11월 전국 65세 이상 1만299명을 대상으로 건강·경제활동·여가사회활동·가치관 등에 걸쳐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대상 노인의 86.3%는 노인의 연령기준을 ‘70세 이상’으로 생각했다. 구체적으로 ‘70∼74세’(59.4%), ‘75∼79세’(14.8%), ‘80세 이상’(12.1%) 등이었다. ‘70세 이상부터 노인’이라는 인식은 2008년 68.3%, 2014년 78.3%, 2017년 86.3%로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노인 10명 중 9명 이상은 연명치료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91.8%의 노인이 임종기에 접어들어 더는 회복할 가능성이 없는 상태가 됐을 때 치료 효과 없이 생명만을 연장하는 심폐소생술이나 인공호흡기·혈액투석·항암제투여 등의 연명의료를 원치 않았다.

노인 10명 중 7명 이상은 자녀와 함께 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약 10명 중 7명은 실제로 자녀와 동거하지 않았다. 조사대상의 72.0%는 노인부부가구(48.4%)이거나 독거가구(23.6%)였다. 노인부부가구 비율은 2008년 조사 당시 47.1%에서 1.3%포인트 늘어났지만 독거가구는 19.7%에서 3.9%포인트 증가했다.

노인의 88.6%는 건강할 때 현재 집에서 살기를 희망했다. 노인의 57.6%는 거동이 불편해져도 재가서비스를 받으며 현재 사는 집에서 살기를 바랬고, 31.9%는 돌봄과 식사·생활서비스가 제공되는 노인요양시설 입소를 원했다.

노인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은 평균 2.7개로, 2008년 1.9개 대비 증가했다. 흡연율은 10.2%, 음주율은 26.6%, 운동실천율은 68.0%로 과거보다 건강 행태가 개선됐고, 치매검진율은 39.6%였다. 우울 증상은 조사대상자의 21.1%에 있었고, 6.7%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이 중 자살을 시도한 응답자는 13.2%였다.

응답자의 14.5%는 인지기능 저하자로 판단됐고, 고연령과 무배우자·읍면지역 거주자 중에서 인지기능 저하자의 비율이 높았다.

노인의 30.9%는 일을 했고 단순노무직(40.1%)과 농림어업(32.9%)에 주로 종사했다. 급여가 높지 않은 단순노무 종사자 비율은 2008년 24.4%에서 15.7%포인트 높아졌다. 일하는 노인의 대부분(73.0%)은 생계비 마련을 위해 경제활동을 했다.

노후 부양과 관련,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국가·사회의 역할을 중시했다. 노후생활비 마련 방법에 대해선 ‘본인과 국가가 준비해야 한다’는 응답이 3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본인 스스로 해야 한다’(34.0%), ‘국가 차원에서 해야한다’(14.1%) 순으로 답변했다. 노인의 소득 중 기초연금과 국민연금·기초생활보장급여 등이 차지하는 공적이전소득 비율은 지난해 36.9%로 근로소득, 사업소득, 재산소득 등에 비해 컸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번 노인실태조사를 통해 어르신의 복지 수요와 가치관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 결과를 ‘제3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 재구조화에 활용하고 노인 주거·고용·돌봄·안전 등 분야별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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