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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문재인정부 비판 욕설 댓글도 순위조작…50개 댓글 내용 드러나

드루킹, 문재인정부 비판 욕설 댓글도 순위조작…50개 댓글 내용 드러나

기사승인 2018. 05. 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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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드루킹’ 김모씨가 지난 2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모씨(49·구속기소) 일당이 조작한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관련 기사에 달린 50개의 문재인정부 비방 댓글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진동 부장검사)는 지난 15일 김씨가 이끈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박모씨(30·필명 서유기)를 구속기소하면서 드루킹 일당이 당시 조작한 댓글 50개 내역을 법원에 제출했다.

애초 드루킹 일당은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관련한 기사 1건에 달린 문재인정부비판 댓글 2건의 공감 클릭수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초 확인된 2개의 댓글은 ‘땀 흘린 선수들이 무슨 죄냐’와 ‘문체부 청와대 여당 다 실수하는 거다. 국민들 뿔났다’였다.

이후 경찰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해당 기사에 달린 총 50개 댓글의 추천수를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로 조작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된 댓글도 문재인정부를 비판하는 내용들이었다. 50개의 댓글 가운데 가장 공감 클릭수가 높은 댓글은 ‘이게 나라냐? 온 나라를 북한에 떠다 바치는 문재인정권 탄핵으로 심판하자’로 확인됐다. 이 기사는 총 612차례의 공감이 클릭됐다.

이 외에도 ‘북한 문제에 있어선 무조건 불통이네. 누굴 위한 정부냐? 오로지 북한만을 위한 것 아니냐’가 579회로 높은 공감수를 받았으며 ‘전 세계에 핵테러를 감행하는 테러지원국 북한과 손잡고 전 세계에 ‘우리는 하나’를 과시 한단다’는 댓글도 591회로 비교적 높은 클릭을 받았다.

이들은 ‘이거 완전 XXX네’ ‘XX 하지 말라고’ 등 구체적인 의견 없이 욕설만 적힌 댓글에도 매크로를 사용해 공감수를 높였다.

50개의 댓글은 주로 400~600회의 공감수가 클릭됐으며 69회, 6회 등 클릭수가 적은 댓글도 포함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였던 김씨가 문재인정부 비판 댓글의 공감수를 클릭한 것에 대해 김씨가 김경수 전 의원에게 경공모 회원을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했으나 무산되자 불만을 갖고 이러한 행동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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