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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독주 스마트워치 시장…삼성·LG ‘AI’로 하반기 반격?

애플독주 스마트워치 시장…삼성·LG ‘AI’로 하반기 반격?

기사승인 2018. 05.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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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 점유율
삼성전자가 하반기 웨어러블 신제품 ‘갤럭시워치’로 ‘애플워치’에 도전한다.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 점유율 1위는 애플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에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를 탑재해 애플워치와 차별화할 계획이다. LG전자도 다음달 구글의 스마트워치용 운영체제(OS) ‘구글웨어’를 탑재한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과 신형 갤럭시워치를 함께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2016년 9월 ‘기어S3’ 이후 스마트워치 신제품 출시를 망설여왔다. 스마트폰을 대체할 것이란 초기 시장 기대와 달리 헬스케어·레저활동 보조 기기로 스마트워치의 역할이 한정됐기 때문이다. 스마트워치에 통신칩을 넣어 자체 통화가 가능한 모델도 내놨지만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 내진 못했다. 통신칩이 들어간 모델은 몸체가 일반 모델보다 두툼하고 무겁다. 스마트폰과 달리 통화 내용이 주변에 들린다는 점도 구매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다.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워치는 음성인식 AI 비서 빅스비를 탑재해 기존의 단점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워치의 작은 화면을 터치해 글자를 입력하지 않고 음성만으로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을 보내는 식이다. LTE 통신칩이 탑재된 갤럭시워치라면 음성으로 연락처를 찾아 곧장 통화까지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한걸음 물러선 사이 스마트워치 시장은 애플의 독무대였다. 캐널리스에 따르면 ‘애플워치 시리즈3 LTE’는 지난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스마트폰과 연동해 쓰는 모델) 점유율 59%를 차지했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워치는 휴대전화와 블루투스로 연동해 쓰는 모델과 자체 LTE 통신칩이 탑재된 모델로 2종류다. 애플워치의 경우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연동하지 않으면 통화기능, 메시지 읽기 기능 등을 쓸 수 없다.

스마트폰 연동 없이 쓰는 제품을 모두 합해도 애플워치의 점유율이 1위(18%)다. 캐널리스는 애플워치가 1분기에만 380만대 판매됐다고 예상했다. 2위는 샤오미의 ‘미밴드’로 370만대가 판매됐다. 미밴드는 20~25달러에 판매되는 저가 모델이다. 사용자의 움직임이나 수면 패턴을 체크해준다. 뒤이어 3위 핏비트, 4위 가민, 5위 화웨이가 이름을 올렸다. 최근 2년 사이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점유율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출시 초기 스마트워치가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라고 강조하기엔 아직 기능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내 이동통신사 한 관계자 역시 “LTE 기능을 넣은 스마트워치에 대한 수요가 특정 소비자층에 있긴 하지만 한정된 수요”라면서도 “향후 사물인터넷(IoT) 상품과 연동해 판매하려면 스마트워치의 중요성이 다시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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